[서울=뉴스핌] 김은빈 기자 = 일본 방위성이 1일 오키나와(沖縄)현 후텐마(普天間) 미군기지를 나고(名護)시 헤노코(辺野古)로 이전하기 위한 연안부 매립공사를 재개했다고 지지통신이 보도했다.
이번 공사 재개는 일본 국토교통성이 오키나와현 측의 매설 승인 철회 효력을 일시적으로 정지시키면서 가능해졌다. 일본 정부는 연 내에 토사를 투입하겠다는 방침이다. 통신은 "오키나와현 측이 민의에 반한다고 강력히 반발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미군의 전략 수송기 '오스프리'가 대기하고 있는 일본 오키나와 후텐마 공군 기지. [사진=지지통신 뉴스핌] |
공사를 책임지는 오키나와 방위국은 이날 공사의 첫 단계로서 출입금지 지역을 표시하는 플로트 설치작업에 착수했다. 지지통신은 "이전 찬반을 묻는 주민 투표가 내년 봄 전까지 실시되기 때문에 그 전에 (공사를) 기정사실화하려는 노림수로 보인다"고 전했다.
헤노코 현장의 매립공사는 올해 8월 오키나와현이 매립승인을 철회하면서 중단됐다. 이에 방위성은 이번달 17일 공사 재개를 위해 행정불복심사법에 근거, 국토교통성에 승인 철회 집행정지를 신청했고 국토교통성은 방위성의 손을 들어 현의 승인철회를 일시 정지했다.
이에 전날 다마키 데니(玉城デニー) 오키나와현 지사는 일본기자클럽에서 회견을 열고 "이른 시기에 미국에 방문하겠다"고 밝히며 "오키나와의 현재 상황이나 주민들의 여론, 본인의 생각 등을 전하고 싶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날 공사 재개에 대해 오키나와현은 총무성의 제3자 기구인 '국가·지방 계쟁처리위원회'에 심사 신청 등 대항수단을 취할 방침이다. 다만 심사 중에도 방위국은 공사를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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