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민수 기자 = 나이스(NICE)신용평가정보가 최근 3분기 실적을 공개한 현대·기아차에 대해 4분기 이후 실적개선 흐름이 구체화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나이스신평은 31일 보고서를 통해 현대·기아차의 이익창출규모가 급격히 축소됐다고 지적했다. 두 회사는 앞서 지난 25일과 26일 3분기 잠정실적을 발표한 바 있다.
나이스신평 관계자는 “3분기 이익급감은 에어백 및 엔진 리콜발생, 엔진이상 감지시스템 장착 등 품질비용 증가와 신흥국들의 환율하락 영향이 주요 원인으로 파악된다”며 “자동차의 전장화 확대와 복잡성 증대, 감성품질 중요성 증가 등을 감안할 때 향후에도 예상치 못한 품질비용이 발생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진단했다.
반면 주요 펀더멘털 지표가 개선되는 점을 감안할 때 4분기 이후 실적개선이 본격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 관계자는 “품질비용 및 신흥국 환율하락 이슈를 제외하면 3분기 양사의 EBITDA창출규모는 2018년 이후 매분기 증가하는 상황”이라며 “3분기 이익창출 감소에도 현대·기아차의 재고수준, 인센티브 등 주요 펀더멘털 지표는 최근 개선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사업실적에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미국시장에서 상대적으로 부족했던 SUV 라인업을 보강할 계획”이라며 “실적개선이 4분기 이후 본격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다만 전반적인 사업실적이 전망치를 하회할 경우 신용등급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나이스신평은 “주요 시장에서의 판매량이나 점유율, 이익창출 규모 등 사업경쟁력이 구조적으로 악화되면 양사의 신용도 하락 가능성을 높이는 요인이 될 것”이라며 “향후 판매실적 추이와 리콜·파업 등 이벤트 리스크 영향, 영업수익성 변화 등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해 신용등급에 반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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