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14일 재논의 가능성 높아
[서울=뉴스핌] 전선형 기자 = 골드만삭스의 무차입 공매도와 관련한 제재안이 31일 증권선물위원회 안건서 빠졌다. 증선위는 오늘 삼성바이오로직스 안건에 집중하겠다는 입장이다.
골드만삭스 로고 [사진=로이터 뉴스핌] |
31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이날 서울청사에서 열리는 증권선물위원회 안건에는 코스닥상장사 등 일반안건과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안건이 상정됐다.
증선위는 이날 회의를 9시부터 개최하고 1시간가량 일반안건을 처리한 뒤, 10시부터는 삼성바이오로직스 안건을 집중적으로 논의한다는 계획이다.
이날 논의될 것으로 예상됐던 골드만삭스 안건은 제외됐다. 골드만삭스 안건은 지난 17일 진행된 증선위 안건으로 올랐으나, 추가 검토가 필요하단 이유로 한차례 논의가 연기된 바 있다.
골드만삭스는 현재 국내 불법사안인 무차입공매도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골드만삭스는 지난 5월 골드만삭스 인터내셔널로부터 350여종목, 수백억원 규모의 주식매매거래 주문을 위탁받아 처리했다. 이 중 20종목의 공매도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주식 대차를 하지 않아 결제 미이행 사태를 냈다. 결제를 이행하지 못한 주식 수는 총 138만7968주, 금액으로 60억원 어치다.
이후 골드만삭스의 ‘무차입 공매도’ 의혹이 불거졌고, 금융감독원이 곧바로 조사에 나섰다. 금투업계에서는 골드만삭스가 20억원에 달하는 과태료를 부과받을 것으로 보고 있다.
금융당국 한 관계자는 “골드만삭스 안건은 현재 과태료 산정 방식을 재논의 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특히 삼성바이오로직스와 관련한 사안이 방대해 물리적 시간을 분배하기 위해 이날 안건에서 제외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골드만삭스 제재안은 내달 14일에 열리는 증선위에서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며 “하지만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안이 몇 차례 더 지속될 것으로 보여 골드만삭스 일정도 함께 미뤄질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다.
intherai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