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앙숙인 CNN을 수신자로 보낸 수상한 소포가 또 발견됐다.
제프 주커 CNN 사장[사진=로이터 뉴스핌] |
CNN의 제프 주커 사장은 29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오늘 아침 CNN을 수신인으로 한 또 다른 수상한 소포가 애틀랜타 우체국에서 수거됐다”고 밝혔다.
주커 사장은 불안해하는 직원들을 향해 “CNN 센터에 당장 위험은 없다”면서 “미국 내 모든 CNN 지국의 모든 매일은 지난 수요일 이후 검사를 거치고 있으며 이 소포가 수거되지 않았다고 해도 CNN 센터로 직접 배달되지 않았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주커 사장은 “우리의 검사 과정은 작동하고 있으며 더 많은 사실을 알게 되면 상황을 계속 전하겠다”고 덧붙였다.
지난 24일 CNN 뉴욕지사가 위치한 뉴욕 맨해튼 타임워너센터에는 폭발물이 들어있는 소포가 배달돼 건물 내 있던 직원들이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지난주 초부터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과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조 바이든 전 부통령, 자유 진영 기부자로 잘 알려진 조지 소로스, 트럼프 대통령을 향해 욕설을 날렸던 배우 로버트 드니로를 겨냥한 폭발물 소포가 계속 배달되면서 중간선거를 앞둔 미국을 긴장시켰다.
지난 26일 수사당국은 플로리다주에 사는 시저 세이약을 이번 사건의 주범으로 체포했다. 이날 발견된 수상한 소포가 세이약과 관련 있는 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이 분열을 조장했다는 일각의 비판에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이날도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트위터에서 CNN과 같은 언론들이 사회 분노를 만들었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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