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 연방수사국(FBI)이 반(反)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인사들에게 잇따라 폭발물이 담긴 소포를 보낸 혐의로 시저 세이약 주니어(Cesar Sayoc, Jr.)를 26일(현지시간) 체포했다. 공화당원으로 등록된 용의자는 이번 사건의 주범으로 지목됐다.
폭발물 소포를 보낸 혐의로 체포된 지저르 세욕 주니어[사진=CBSN 캡처] |
세이약은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과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 등 트럼프 대통령을 비판해 온 인사들에게 최소 12개의 폭발물이 든 우편을 보낸 혐의를 받고 있다.
세이약은 이날 플로리다주 포트로더데일 근처 플랜테이션의 자동차용품 판매점 주차장에서 체포됐다.
수사당국은 세이약 외에도 이번 사건에 연루된 용의자가 있을 수 있다며 추가 체포 가능성을 열어뒀다.
이번 주 미국에서는 자유 진영 기부자로 유명한 억만장자 투자자 조지 소로스를 시작으로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과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 조 바이든 전 부통령, 트럼프를 강하게 비판한 배우 로버트 드니로 등 민주당 진영 인사들에게 계속해서 폭발물이 들어있는 소포가 배송됐다.
뉴욕 맨해튼에 위치한 CNN 본사에서도 폭발물이 든 우편이 발견돼 한때 사람들이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다행히 해당 폭발물 소포는 미리 경찰에 의해 수거돼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중간선거를 앞두고 미국 사회의 분열을 확인했다.
이날도 코리 부커(민주·뉴저지) 상원의원과 제임스 클래퍼 전 국가정보국장 앞으로 폭발물이 든 우편이 배송돼 경찰이 수거해 주사를 펼치고 있다. 현재까지 발견된 폭발물 우편은 모두 12개다.
수사당국은 뉴욕과 플로리다주에 자리를 잡고 폭발물 우편을 보낸 범인과 범행 동기를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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