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장악에 이어 매장 내 자동화 시스템 구현
조리 로봇, 매장 서빙 로봇 도입, 20% 인력 절감
[서울=뉴스핌] 김은주 기자 = 친절하고 깨끗한 식당으로 유명한 중국 훠궈 대표주자 하이디라오(海底撈)가 재료 준비와 매장 서빙 등을 첨단기술로 처리하는 스마트 식당을 28일 오픈한다.
24일 중국 인터넷매체 제몐(界面)에 따르면, 하이디라오는 지난달 홍콩증시에 성공리에 입성한 데 이어 28일 베이징의 워드시티(World City)점에 첨단 자동화 시스템을 적용한 스마트 식당을 선보인다.
하이디라오의 스마트 식당은 주문하면 2분 만에 바로 음식이 나오는 혁신적인 매장으로 알려졌다. 손님이 음식을 주문하면 조리 로봇이 즉시 재료 준비에 들어간다. 손질이 끝난 음식은 서빙 로봇인 ‘땅콩 로봇’이 매장으로 재빠르게 운반한다. 이 땅콩 로봇은 각종 장애물을 피할 수 있으며, 쌍방향 커뮤니케이션도 가능하다.
하이디라오 스마트 식당의 서빙 로봇인 '땅콩 로봇' [사진=바이두] |
이번 스마트 식당의 자동화 구현을 위해 하이디라오는 IKMS(Intelligent Kitchen Management System) 시스템을 도입했다. 이 시스템은 하이디라오가 파나소닉, 알리바바 클라우드 서비스 등과 손을 잡고 자체 개발한 것으로 매장 내 중추적 역할을 담당한다. 일종의 두뇌 역할을 하는 셈이다. 매장 운영부터 입고, 조리, 재고 관리 등 모든 부분을 관할한다.
또 그동안 논란이 많았던 위생 문제 개선을 위해 식품 안전에도 각별히 신경을 기울였다. 0~4℃의 밀폐된 공간에서 신선하게 식재료를 보관하고, 유통기한이 지난 재료는 자동 폐기처분한다. 또 전자태그(RFID) 시스템을 도입해 식재료 추적이 가능하도록 했다. 홀에 나가는 모든 음식 쟁반에는 전자태그(RFID)가 부착된다.
이번 자동화 시스템 도입으로 하이디라오는 기존 매장과 비교해 20% 정도 인력을 감축하는 데 성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매장 입구와 홀을 새롭게 단장해 고객의 만족도를 높였다. 하이디라오는 매장 입구 오른편에 가로 13m, 세로 3m의 대형 스크린을 설치해 3D 애니메이션 등 각종 영상을 상영한다. 스크린의 QR코드를 스캔하면 PK 게임도 즐길 수 있다.
매장 내에는 대형 스크린을 설치해 다양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우주, 힐링, 미술 작품 등 총 6개 테마로 구성되어 있으며, 45분마다 테마가 바뀐다.
하이디라오 관계자에 따르면, 이르면 내년 2, 3호점도 베이징에 오픈할 계획이다. 해외 지점은 내년 하반기 즈음 싱가포르에 열 예정이다.
다양한 분위기가 연출 가능한 하이디라오 스마트 식당 [사진=바이두] |
eunjook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