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행안부·부산교통공사·지역 경찰서 등과 합동훈련 실시
폭염으로 선로 휘어 전동열차 3량 탈선한 상황 가정
[서울=뉴스핌] 나은경 기자 = 폭염으로 선로가 휘어진 지하철 대형사고에 대비해 주요기관들의 협업기능을 확인하는 합동훈련이 진행된다.
25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이날 부산교통공사와 함께 경남 양산 호포차량기지에서 이 같은 내용의 지하철 대형사고 대비 종합훈련을 실시한다.
2018 재난대비 상시훈련인 이번 훈련은 국토교통부, 행정안전부, 양산시, 부산교통공사, 지역 경찰서·소방서·보건소, 일반시민 50여명을 비롯해 6개 기관 약 240여명이 참여할 예정이다.
훈련 장소인 호포차량기지 전경 [사진=국토교통부] |
훈련상황은 부산도시철도 2호선 양산행 전동열차가 폭염으로 선로가 휘는 ‘장출(buckling) 현상’으로 인해 3량 탈선한 것으로 가정한다.
이번 훈련에서는 전동열차가 탈선하면서 도시철도 구조물과 충돌해 대형사고가 발생한 경우, 국토부, 철도운영자(부산교통공사), 지방자치단체 및 유관기관 간 초기대응 임무숙지 및 협업기능을 확인하고 점검할 수 있도록 계획됐다.
훈련 속 가정 상황은 지난 여름 발생한 폭염으로 레일온도가 상승했던 현실을 반영했다. 당시 고속선과 일반선에서 레일온도가 60℃를 넘어 시속 70km 이하로 서행운행한 바 있다.
국토부는 종합훈련에 앞서 지난 23일 행정안전부, 경찰청, 국방부를 비롯한 유관기관 간 협업기능을 확인하고 재난현장 사고수습을 지원하는 중앙사고수습본부 초기대응 임무숙지를 위해 도상 훈련도 실시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사고예방 활동에도 불구하고 재난발생 개연성은 항상 있으므로 우리 부, 철도운영자 및 유관기관 간 협업체계를 점검하고 즉각 대응할 수 있도록 실전같은 훈련을 지속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토부는 이번 훈련과정에서 나타난 미비점을 매뉴얼에 반영해 개선하는 한편 정기적으로 재난대비 훈련을 실시할 계획이다.
nanan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