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증권·금융 시황

속보

더보기

[종목이슈] 엔터株 빅3 폭락, 기관들 왜 던졌나?

기사입력 : 2018년10월24일 18:10

최종수정 : 2018년10월24일 18:10

"JYP엔터 실적 추정 하락 보고서 트리거...엔터 3사 동반 하락"
"펀드매니저, 약세장 성장주 비중 줄이는 포트폴리오 조정 영향"

[편집자] 이 기사는 10월 24일 오후 5시10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서울=뉴스핌] 김형락 기자 = 올해 상승 랠리 이어가던 엔터 3사 주가가 폭락했다. 24일 외국인과 기관이 매물을 대거 쏟아내며 JYP엔터테인먼트, 에스엠, 와이지엔터테인먼트 모두 10% 이상 급락했다. 트리거는 JYP엔터테인먼트의 실적 추정 하락 보고서였다. 약세장에서 펀드매니저들이 성장주 비중을 줄이는 포트폴리오 조정을 시작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JYP엔터테인먼트는 전날보다 20.31%(7900원) 내린 3만1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올해 들어 최대 낙폭이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46억원, 248억원어치 내던졌다. 에스엠과 와이지엔터테인먼트도 각각 15.09%, 13.25% 급락했다.

JYP엔터테인먼트 최근 1년 주가 추이 [자료=키움증권HTS]

엔터 3사 주가 하락을 촉발한 건 3분기 실적 우려 보고서다. 펀드매니저들이 엔터주 수익 실현에 나선 이유 중 하나다.

하나금융투자 이기훈 연구원은 이날 JYP엔터테인먼트의 올해 3분기 실적이 예상치를 밑돌 것이란 분석을 내놨다. 이 연구원은 "JYP엔터테인먼트의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각각 330억원, 86억원으로 예상하며 16일 작성한 영업이익 100억원 프리뷰보다 하향한다"고 밝혔다. 올해 1월 트와이스의 일본 쇼케이스 상품기획(MD) 매출을 5억원으로 내리고, 컨텐츠 제작 비용 증가에 따른 총이익마진(GPM) 하향도 소폭 반영한 결과다.

펀드매니저들은 오늘 엔터주의 폭락에 대해 실적 추정치 하향 전망보다는 '하락장 키맞추기'에 원인이 있다고 봤다. 상승장에선 상대적 주가가 낮은 종목을 끌어올리는 '상승 키맞추기'가 나타나지만 하락장에 접어들면 상대적으로 덜 빠진 종목을 파는 매매 패턴을 보인다는 것이다.

한 자산운용사 주식운용본부장은 "이날 엔터주 동반 하락은 개별 기업 이슈라기보단 매니저들의 기계적 대응 때문"이라며 "주가가 바닥에 있는 한국전력, 롯데케미칼 등은 롱 많이 오른 엔터주, 제약·바이오주는 숏 포지션을 가져간 게 하락 이유"라고 진단했다.

펀드매니저들이 성장주 스타일 투자에 변화를 준 것도 영향을 미쳤다. 한 중소형주 펀드매니저는 "미디어·엔터주 특히 음원주는 상대적으로 매크로(거시경제) 이슈에서 자유로운 섹터였다"며 "최근 매니저들의 관심이 밸류에이션이 높았던 성장주에서 안전자산 투자로 옮겨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밸류에이션이 높았던 5G, 2차전지, 바이오시밀러 관련주가 같이 조정을 받은 것도 엔터주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며 "매도가 매도를 부르는 상황"이라고 했다. 

매니저들의 고민은 앞으로 어떤 스타일의 투자를 펼칠지다. 현재로선 어느 한쪽이 우위를 가진다기보다는 바이오, 2차전지 등 성장주가 올랐다 다음날 급락했던 업종 순환매가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이날 큰 폭의 조정을 겪은 엔터 3사의 주가 방향도 불확실하다. 매니저들은 오는 11월을 변곡점으로 꼽았다. 미국 중간선거 이후 미중 무역전쟁의 향배에 따라 성장주 위주 전략을 펼칠지 낙폭과대주를 담을 지가 결정된다는 얘기다.

운용사 한 펀드매니저는 "무역분쟁 이슈가 해결될 것이라는 전망에 무게를 두면 그동안 조정 받았던 종목이 세게 반등할 수 있지만 무역분쟁 이슈가 이어진다면 엔터주처럼 매크로 이슈에서 자유로운 업종을 다시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엔터주의 밸류에이션 논란도 여전하다. 자산운용사 주식운용본부장은 "지금까지 엔터주는 실적이 뒷받침 됐는데 얼마까지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수준)으로 인정해줄거냐는 다른 문제"라며 "실적 좋다는 건 지난해보다 성장했다는 뜻이지, PER 80배를 줘야할 이유는 아니다"고 지적했다. 그는 "실적이 좋다는 건 상대적"이라며 "장이 뜨거울 땐 실적이 좋은 엔터주가 더 뜨거울 수 있는데 장이 식었는데도 엔터주만 뜨거울 순 없다"고 덧붙였다.

앞서 중소형주 펀드매니저는 "엔터 기업들이 고성장하고 있어 높은 프리미엄 받는 건 맞지만 매니저들의 투자 스타일이 바뀌면 주가가 계속 갈지는 의문"이라고 했다. 또 다른 자산운용사 주식운용본부장은 "앞으로 엔터주가 등락을 반복하겠지만 특별한 모멘텀이 있다고 볼 수 없어 경계심 갖고 주가 흐름을 바라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rock@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재명의 사람들] 국정 로드맵 짤 이한주 [서울=뉴스핌] 윤채영 기자 = 이재명 정부의 5년 국정 로드맵을 짤 이한주 국정기획위원장은 이재명 대통령과 '30년지기'인 최측근 인사다. 이 원장과 이 대통령의 인연은 '성남'에서 시작됐다. 이 원장이 가천대 교수이던 시절 경기 성남시에서는 신도시 개발 문제, 광주대단지 사건 등 여러 문제가 터졌다. 두 사람은 시민운동에서 마음이 맞아 현재 인연으로 이어졌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이한주 국정기획위원장. 지난해 민주연구원장 시절 뉴스핌과의 인터뷰. 2024.06.11 pangbin@newspim.com 이 원장은 지난해 뉴스핌과 인터뷰에서 이 대통령과의 관계에 대해 상세히 털어놨다. 그는 "필요하면 서로 불러대고 하는 관계"라며 친밀함을 여과없이 드러냈다. 이 원장은 이 대통령이 성남시장이던 시절 모라토리엄(지불유예) 선언을 계기로 더욱 가까워졌다고 했다. 그는 "성남시에서 사회적 기업, 사회적 협동조합을 100개 이상 만드는 데도 같이 했고 기본소득의 원조라고 얘기할 수 있는 청년 기본소득도 성남에서 민선 5기, 6기를 거치면서 많은 사회 실험을 했다"고 전했다. 이 대통령이 2022년 대선에서 메인 정책으로 꺼낸 '기본소득'도 이 원장의 작품이다. 당시 대선 패배로 기본소득 정책은 다소 후퇴했지만, 대신 '기본사회'를 꺼내들었다. 이 대통령은 당대표이던 시절 당대표 직속 기본사회위원회를 구성해 인간이 먹고 사는 문제와 직결된 기본권 강화 등에 주력했다. 이번 대선에서도 기본사회 공약을 강조했으며, 대통령 직속의 기본사회위도 꾸릴 예정이다. 이처럼 '기본 시리즈'를 고안한 인물로 이 대통령의 꾸준한 신임을 얻고 있는 셈이다. 두터운 의리로 민주당의 공약 개발을 하는 민주연구원장에 이어 국정 밑그림을 그리는 국정기획위원장을 맡게 됐다고 볼 수 있다. 이 원장은 현 정부·여당이 전국민에게 25만원을 줄지 선별적으로 지급할지에 논의 중인 데 대해서도 지난해 뉴스핌과 인터뷰에서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그는 "정부는 예산이 많이 들고, 선별적으로 줘야 한다는 인식이 있다. 정 그렇다고 한다면, 가난한 사람한테 더 주는 것을 나쁘다고 생각하지 않겠다"고 했다. 해당 발언은 당시 야당 입장에서였다.  이 원장은 선별 지급이 기본소득의 고유 이념에 대해서는 후퇴한 것이라고 했지만 "전국민 지급을 끝까지 우겨야 할 사안은 아니"라고 했다. 이 원장은 16일 출범하는 국정기획위원회에서 정부 조직개편과 국정과제를 정리하며 이재명 정부의 5개년 국정 밑그림을 약 50일간 짤 예정이다.  ▲1956년 서울 출생 ▲서울대학교 생물학 학사, 경제학 석·박사 ▲가천대 경제학과 교수 ▲경기연구원 원장 ▲민주연구원 원장 ▲2025년 대선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정책본부장 ▲이재명 정부 국정기획위원장  ycy1486@newspim.com 2025-06-16 06:00
사진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 송언석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송언석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는 16일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이 제안한 5대 개혁안 당원 여론조사와 관련해 "종합적으로 고려해 혁신의 논의가 돼야 한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에서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출 의원총회'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여러 의원들의 견해가 다르고 김 비대위원장 스스로 상임고문님들이랑 얘기할 때도 몇가지 부분은 곤란하단 의사 표현을 했다고 들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송언석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가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2025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출 의원총회에서 당선 소감을 말하고 있다. 2025.06.16 pangbin@newspim.com 그는 당 혁신위원회 구성에 대해선 "아무래도 당을 사랑하는 마음이 일차적이고, 그런 점에서 특정 계파에 편향적으로 알려진 분들은 이번 인선에서 2차적으로 평가되지 않을까 한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김 비대위원장의 임기 문제와 전당대회 시기를 묻는 질문엔 "조속히 정리해 특별한 반대가 없으면 (전당대회를) 조기에 개최할 수 있게 하겠다. 실무적 절차가 있어서 일정 시간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6월 말 이후에 어떻게 할 거냐는 문제가 발생할 건데 만약 비대위의 임기를 더 가져가야 할 일이 있으면 이헌승 전국위원장과 상의해서 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파면에 대한 질문에는 "헌법 질서 속에 있었던 탄핵 결과에 승복하고 모든 것이 끝난 상태"라며 "잘못한 게 있으면 인정하고 반성 할 용의가 있고 그렇게 해왔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같은날 선출 직후 연합뉴스TV와 인터뷰에서 '변화와 쇄신'을 강조했다. 그는 "변화와 쇄신을 통해서 앞으로 성장하도록, 미래에 갈 수 있도록 우리 당이 국민의 마음을 더 얻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서로 협상할 것은 협상하고, 또 투쟁할 것은 투쟁하면서 의원님들의 총의에 따르겠다"고 했다. 상법개정안과 관련해선 "주주 충실의무에 대해 다시 한번 논의가 필요하다"며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함께 상의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민석 국무총리자와 관련한 각종 의혹에 대해선 "국민들께 소상히 밝히는 게 먼저 우선순위로 해야 할 도리"라며 "김민석 후보자를 지명한 이재명 대통령도 지명 철회라든지 이런 부분에 대해서 미리 고민을 해 두시는 게 좋지 않겠나"라고 했다.  allpass@newspim.com 2025-06-16 17: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