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유럽 증시에서 주요 지수가 17일(현지시간) 하락했다.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협상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는 EU 정상회의를 앞두고 투자자들은 긴장감을 놓지 못했다. 일노딜 브렉시트 위험에 대한 경계감도 여전했다.
프랑크푸르트 증권거래소[사진=로이터 뉴스핌] |
범유럽지수인 스톡스유럽600지수는 전날보다 1.45포인트(0.40%) 내린 363.54에 마쳤고 영국 런던 증시에서 FTSE100지수는 4.80포인트(0.07%) 하락한 7054.60을 기록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지수는 61.52포인트(0.52%) 낮아진 1만1715.03으로 집계됐으며 프랑스 파리 증시에서 CAC40지수는 28.10포인트(0.54%) 내린 5144.95에 마감했다
투자자들은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리고 있는 EU 정상회의에 주목했다. 이날 EU 정상들은 브렉시트 협상 교착 상태를 깨기를 기대하고 있다.
시장 참가자들은 EU 정상들이 11월 브렉시트 긴급 정상회의 개최에 합의할지 여부에 주목하고 있다.
전날 도날드 투스크 EU 상임의장이 낙관할 근거가 없다고 발언한 이후 ‘노딜 브렉시트’에 대한 가능성도 여전한 상태다.
전문가들은 정상회의 후 노딜 브렉시트 가능성이 대두되면 파운드화가 급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날 파운드/달러 환율은 장중 0.37% 내린 1.3136달러를 기록했다.
FXTM의 루크먼 오투누가 애널리스트는 이날 보고서에서 “앞으로 며칠 동안 투자자들은 브렉시트의 방향을 제시할 수 있는 EU 정상회의에 주목할 것”이라면서 “북아일랜드 국경 문제가 브렉시트 협상의 가장 큰 장애물인데 EU 정상회의에서 이것이 돌파구를 찾을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조금 있다”고 말했다.
오투누가 애널리스트는 “정상회의가 실질적인 진전 없이 종료된다면 노딜 브렉시트 결과의 위험을 확대할 것”이라면서 “파운드가 극도로 브렉시트 뉴스에 민감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 같은 시나리오는 파운드를 카드로 지어진 집처럼 무너뜨릴 수 있다”고 진단했다.
지난 15일 EU에 내년 예산안 초안을 제출한 이탈리아의 정치 상황도 여전히 투자자들을 초조하게 했다. 이탈리아 정부는 이번 주말 이탈리아 의회에 예산안 초안의 완성본을 보낸다.
네덜란드의 반도체 회사 ASML 홀딩은 예상을 웃도는 실적으로 3.52% 상승했다. 프랑스 식품업체 다농의 주가는 매출 감소를 발표하면서 4.40% 급락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0.32% 내린 1.1540달러, 10년 만기 독일 국채금리는 2.9bp(1bp=0.01%포인트) 하락한 0.465%를 각각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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