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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증시] 월가 훈풍에 日 상승…中 인프라·유틸리티주 강세

기사입력 : 2018년10월17일 17:07

최종수정 : 2018년10월17일 17:07

[서울=뉴스핌] 김세원 기자 = 17일 아시아 주요 증시는 대만을 제외하고 상승했다.

지난주 급격한 하락세를 보였다가 회복세로 돌아선 닛케이225평균주가지수는 이날 전일 종가 대비 1.29% 상승한 2만2841.12엔으로 마감해, 지난 11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월가의 기술주 호조가 닛케이지수의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

지난 16일 미국 뉴욕증시의 주요 3대 지수는 기술주 강세와 기업의 호실적, 경제 지표 호조에 힘입어 반등에 성공해 모두 2% 이상 상승했다. 

소이치로 몬지 다이와SB인베스트먼트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닛케이가 바닥을 벗어난 것으로 보인다. 최근 닛케이의 폭락에 특별한 요인이 있었던 것은 아니다. 가파른 랠리를 이어갔던 도쿄 주식시장이 상승 랠리 이후 적응할 필요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지난 2일 27년 만에 장중 최고치를 기록했던 닛케이는 월가의 불안으로 지난 15일 5주래 최저점을 찍는 등 최근 내림세를 이어왔다. 하지만 지난 16일 반등에 성공한 이후 이틀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토픽스(TOPIX)지수는 전날 종가 대비 1.54% 상승한 1713.87엔으로 하루를 마쳤다.

업종별로는 기술주의 상승이 두드러졌다. 도쿄 일렉트론과 스크린홀딩스는 각각 3%, 5.4% 상승했다. 어드밴테스트도 3.5% 올랐다.

미국 달러화 대비 엔화 약세는 수출주의 상승을 북돋웠다. 토요타자동차와 혼다자동차는 각각 1.3%, 0.9% 올랐다. 파나소닉도 1.2% 상승했다.

소프트뱅크그룹은 내년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있는 미국의 차량 공유업체 우버테크놀로지가 1200억달러(134조9000억원)의 기업 가치 제안을 받았다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의 보도에 2.1% 상승했다.

우버의 최대 주주인 소프트뱅크는 이주 초 사우디아라비아의 언론인 암살 의혹을 둘러싼 여파 속에 폭락을 연출했다. 사우디는 소프트뱅크가 주도하는 비전펀드의 최대 외부 투자자로, 언론인 피살과 관련해 사우디 정부에 대한 압박이 거세지자 소프트뱅크와 사우디를 둘러싼 투자자들의 불안 심리가 거세진 것으로 보인다.

노지마는 에어컨 판매량에 힘입어 지난 9월까지 올 6개월간의 순익 전망을 60억엔에서 72억엔으로 상향 조정하자 16.6% 치솟았다.

미쓰이 OSK 라인스는 순익 전망 하향 조정에, 카와사키 키센은 오는 2019년 3월에 끝나는 이번 회계연도에 215억엔에 달하는 순손실을 예상한다는 소식에 각각 7.5%, 14.3% 떨어졌다.

17일 닛케이225평균주가지수 추이 [사진=블룸버그]

중국 증시는 인프라와 유틸리티 관련주의 강세에 힘입어 상승장을 연출했다.

반면 헬스케어 관련주는 제약사 창셩셩우(长生生物)가 중국에 몰고온 '가짜 백신 파문'의 여파 속에 하락세를 이어갔다. 중국 약품관리당국은 이날 지난 7월 가짜 광견병 백신을 생산한 것으로 밝혀진 창성청우에 91억위안의 벌금을 부과했다. 이 같은 소식이 투자자들의 불안을 자극해 헬스케어 관련주의 하락을 견인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르면 15일 발표될 것으로 예측돼 투심을 짓눌렀던 미국 재무부의 환율보고서는 아직 나오지 않았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장 종가보다 0.60% 오른 2561.61포인트에 마감했고, 선전성분지수는 0.91% 상승한 7365.21포인트를 기록했다. 블루칩 중심의 CSI300은 0.56% 오른 3118.25포인트로 하루를 마쳤다. 

대만 가권지수는 0.02%내린 9979.14포인트로 마감했다.

홍콩 증시는 이날 중양절을 맞아 휴장했다.

 

saewkim91@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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