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근희 기자 = 유한양행이 화장품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업체 코스온의 최대주주로 올라선다. 유한양행은 이를 계기로 화장품 사업을 강화하겠다는 계획이다.
리틀마마 알프베베 라인 3종. [사진=유한필리아] |
코스온은 17일 350억원 규모의 운영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제3자배정 방식의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전환우선주 282만2579주를 발행하며, 1주당 발행가는 1만2400원이다. 기준주가에 대한 할인률은 10%다.
유한양행이 이 중 201만6129주를 받아간다. 납입이 완료되면 코스온 최대주주는 이동건 대표에서 유한양행으로 바뀐다. 나머지 신주는 바디프랜드와 인성하이텍이 각각 40만3225주와 40만3225주를 받는다.
유한양행은 앞서 2015년 코스온에 150억원을 투자하고, 경영에도 일부 참여한 바 있다. 이번 250억원 추가 투자를 계기로 화장품 사업을 보다 더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유한양행은 현재 유한필리아를 통해 화장품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회사는 지난해 5월 뷰티·헬스 전문회사 유한필리아를 설립하고, 같은해 12월 유아 화장품 브랜드 '리틀마마'를 출시했다.
유한양행 관계자는 "구체적으로 정해진 바는 없지만 기존 리틀마마 외에 새로운 화장품 브랜드를 만들고, OEM 사업을 하는 등 관련 분야를 확대하려 한다"고 말했다.
코스온은 지난해 매출 1005억원, 영업이익 47억원을 기록한 화장품 OEM 업체다. 연간 약 8700만개의 생산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제품은 주로 국내외 홈쇼핑 및 온라인 등으로 판매하고 있다.
코스온은 이번 유상증자를 통해 마련한 운영자금을 중국 신규공장 투자검토, 설비 및 원부자재 매입 등에 사용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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