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서울대학교병원과 마크로젠 공동연구팀 발표
[서울=뉴스핌] 김근희 기자 = 국내 연구진이 모든 종류의 폐암 환자에게 적합한 면역항암제를 알아내는 기술을 개발했다.
분당서울대학교병원과 마크로젠 공동연구팀은 이러한 연구 결과를 네이처 자매지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s)' 온라인판에 지난 1일자로 발표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는 지난 5월 공동연구팀이 미국암연구협회(AACR)의 국제학술지 '암 면역학 연구'(Cancer Immunology Research)에 발표한 '폐암 면역항암제 신규 바이오마커 발굴'에 대한 후속 연구 결과다.
앞서 지난 5월 연구팀은 암세포 속 리보핵산(RNA)를 차세대유전자분석기술(NGS)로 분석해 면역유전자 발현량을 측정하는 'NGS 기반 RNA 분석법'을 개발했다고 발표했다. RNA는 DNA가 단백질을 만들 때 유전정보를 전달하고, 작용하는 핵산이다.
앞선 연구에서는 'NGS 기반 RNA 분석법'을 일부 폐암에만 사용했지만, 이번 연구에서는 범위를 모든 종류의 폐암으로 확대했다.
분당서울대학교병원 연구팀은 한국인 폐암 환자의 폐편평상피세포암 조직(101명)과 폐선암 조직(87명)에서 RNA를 추출해 NGS기술로 분석한 뒤 면역 유전자 발현량 패턴을 비교 분석했다.
[이미지=마크로젠] |
그 결과, 암세포 주변의 종양미세환경(TME)과 폐암의 80~85%를 차지하는 비소세포폐암(폐편평상피세포암, 폐선암) 사이에 밀접한 연관성이 있음을 밝혀냈다.
서정진 분당서울대학교병원 정밀의학센터 교수는 "NGS 기반 RNA 분석법이 폐암 환자에게 적합한 면역항암제를 선택하는 데 유용하게 활용될 수 있다는 점이 밝혀졌다"며 "이번 연구 결과가 개인 맞춤형 면역항암 치료제와 진단검사법 개발 연구를 활성화하는 데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구팀은 이번에 발굴한 바이오마커에 대해 국제특허를 출원할 계획이다. 또 후속 연구를 통해 암 전 단계에서도 면역항암제 바이오마커로 활용될 수 있는지와 임상적으로 적용할 수 있는지를 연구할 예정이다. 또 면역항암제의 효과를 증진시키는 백신을 개발할 계획이다.
ke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