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사과문 배포 "인사처장 배우자 누락, 직원 사촌 중복 기재돼"
"우려 많은데 꼼꼼하게 확인 못하고 혼선 드려 죄송" 거듭 사과
"자체 감사 착수, 고의적인 명단 누락 여부 철저히 조사할 것"
[서울=뉴스핌] 장동진 기자 = 서울교통공사의 '고용 세습' 논란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김태호 서울교통공사 사장이 17일 정규직 전환 명단에 인사처장의 배우자가 누락된 것과 관련, "논란이 된 인사처장은 즉시 직위 해제 조치했다"며 공식 사과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김용태 자유한국당 의원이 17일 국회 정론관에서 서울교통공사 채용 비리와 관련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18.10.17 yooksa@newspim.com |
김 사장은 이날 사과문을 배포하고 "자유한국당에서 오늘 기자회견을 통해 김모 인사처장의 배우자가 무기계약직에서 일반직으로 전환됐고 108명의 공개 명단에서 누락됐다고 밝혔다"며 "보도를 접한 직후 다시 한번 점검해본 결과, 108명의 명단에서 인사처장의 배우자가 누락된 대신 김OO 직원의 사촌이 중복 기재된 사실을 확인했다"고 해명했다.
김 사장은 "인사처장의 배우자는 2001년 5월 기간제 근로자로 채용돼 무기계약직의 일반직 전환시 채용된 것은 아니었다"면서도 "시민의 관심과 우려가 높은 사안임에도 불구하고 꼼꼼하게 확인하지 못하고 혼선을 드린 점에 대해 시민 여러분께 깊이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김 사장은 그러면서 "즉시 자체 감사에 착수해 고의적으로 명단에서 누락했는지 여부를 철저히 조사하겠다"며 "자료에 혼선을 드린 점에 대해 다시 한번 머리 숙여 깊이 사과드린다"고 덧붙였다.
앞서 김용태 자유한국당 사무총장은 이날 오전 기자회견을 통해 인사처장의 배우자가 교통공사 식당에서 무기계약직으로 일하다 정규직으로 전환됐지만 명단에서 누락됐다고 폭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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