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터키와 사우디아라비아 수사팀이 사우디 언론인 자말 카쇼기가 마지막으로 종적을 감춘 이스탄불 내 사우디아라비아 영사관에 대한 수사를 마친 것으로 알려져 수사 결과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16일(현지시각) 사우디아라비아 언론인 자말 카쇼기가 마지막으로 실종된 이스탄불 내 사우디 영사관에서 수색을 마친 터키 과학수사관들이 영사관을 나서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16일(현지시각) 로이터통신은 목격자를 인용, 10명 정도로 구성된 터키 경찰 수사요원이 9시간에 걸친 수색을 마치고 영사관을 나섰다고 보도했다.
앞서 한 터키 외교부 소식통은 터키와 사우디 공동 수사팀이 영사관 수색을 마쳤다고 전했다.
통신은 이어 카쇼기 실종을 수사하고 있는 사우디 수사팀도 영사관을 떠났다고 덧붙였다.
목격자는 영사관 밖에는 네 대의 범죄과학 수사 차량이 대기 중이었으며, 정원에서 수집한 금속 문과 토양 샘플을 가져갔다고 밝혔다.
전날 CNN은 소식통을 인용해 사우디가 카쇼기를 당초 터키에서 납치해오려던 계획이었지만, 고문 도중 잘못돼 사망했다는 사실을 인정하는 내용의 보고서를 준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한 소식통은 이 보고서에 해당 임무 수행에 있어 승인(clearance)이나 투명성이 없었으며, 관계자들이 책임을 묻게 될 것이라는 결론이 담길 예정이라고 전했고, 또 다른 소식통은 해당 보고서의 준비 작업이 여전히 진행 중인 만큼 결과가 달라질 수도 있다고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카쇼기는 이달 2일 터키 이스탄불 내 사우디 영사관에 들어가는 모습을 마지막으로 실종됐으며, 앞서 사우디 당국은 카쇼기가 당일 오후 영사관을 나섰다는 주장을 폈지만 이를 입증할 증거를 제시하지는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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