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구글 '사우디 투자 컨퍼런스' 불참 행렬 동참… '카쇼기 실종 파문' 확산

기사입력 : 2018년10월16일 08:55

최종수정 : 2018년10월16일 08:55

[서울=뉴스핌] 김세원 기자 = 사우디아라비아 출신 언론인 자말 카쇼기의 실종 사건의 암살 의혹이 확산하는 가운데 알파벳의 자회사인 구글이 사우디에서 열리는 투자 콘퍼런스 참석을 불참할 것이라고 15일(현지시각) 밝혔다.

로이터통신과 블룸버그통신의 이날 보도에 따르면 구글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구글의 클라우드 최고경영자(CEO)인 다이앤 그린이 이달 23일 사우디 수도 리야드에서 열리는 '미래투자이니셔티브(FII)' 콘퍼런스에 "참석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카쇼기는 워싱턴포스트(WP)에 사우디 정부를 비판하는 글을 기고해온 칼럼니스트로 지난 2일 터키 이스탄불 주재 사우디 영사관을 찾았다가 실종됐다. 터키 수사당국은 카쇼기가 사우디 왕실의 지시를 받은 암살단에 살해됐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사우디는 암살 배후설을 부인하고 있다.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가 주관하는 FII 콘퍼런스는 세계 경제계 주요 인사들이 총출동해 '사막의 다보스'라는 별칭을 얻었다. 올해는 이달 23일부터 25일까지 사흘간 리야드에서 열릴 예정이었다. 하지만 언론인 피살의 배후에 사우디 정부가 있다는 의혹이 일면서 JP 모간 체이스의 CEO인 제이미 다이먼을 비롯한 미국 포드자동차의 빌 포드 회장, 우버 테크놀로지의 다라 코스로샤히, 비아콤의 최고경영자 밥 바키시 등 전 세계 기업인들과 언론인이 줄줄이 콘퍼런스 보이콧을 선언했다. 

로이터는 이 외에도 이날 두 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미국 대형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인 콜버그크라비스로버츠(KKR)의 공동 대표인 조셉 배도 FII 콘퍼런스 불참 행렬에 동참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지난 3월 사우디의 국영석유기업인 아람코는 구글과 손을 잡고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에 관한 계약을 발표했다. 지난 4월에는 빈 살만 왕세자가 미국 실리콘밸리에 위치한 구글 본사를 방문해 다이앤 그린을 비롯한 구글의 임원들과 만나 클라우드 컴퓨팅과 관련된 논의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구글은 그린의 FII 콘퍼런스 불참이 아람코와의 클라우드 사업에 어떤 영향을 줄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지난 4월 미국 실리콘밸리에 있는 구글 본사를 방문한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오른쪽)가 히로시 로크하이머(왼쪽) 안드로이드 책임자와 악수하는 모습 [사진=로이터 뉴스핌]


saewkim91@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돌연 취소된 '2+2 통상협상' 왜?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25일(현지 시각) 미국 현지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한미 2+2 재무·통상 협의'가 돌연 취소된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미국 측이 한국 대표단에 '양해'의 뜻을 여러 차례 표명했다는 것이 우리 정부의 설명이지만, 외교상 결례에도 불구하고 협의를 미뤄야 했던 배경에는 한국 협상단을 길들이겠다는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24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구윤철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이날 오전 9시경 이메일로 미국 측으로부터 협의 취소를 통보 받았다. 이날 오전 구 부총리는 협의를 위해 미국으로 출발할 예정이었다. 당시 인천공항 대기실에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기재부는 이 같은 사실을 오전 9시 30분께 언론에 공개했고, 구 부총리는 정부 관계자들과 함께 오전 9시 50분께 공항을 빠져나갔다. 이날 회의가 취소가 된 배경에 대해 기재부 측은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의 긴급한 일정 때문이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긴급한 일정'에 대한 설명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 측이 이메일을 통해 여러 차례에 걸쳐 사과 의사를 밝혔지만, 협상 관련 구체적 일정은 확정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의 미국과의 협상은 예정대로 진행된다. 김 장관은 크리스 라이트 에너지장관 등을, 여 본부장은 제이미스 그리어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각각 만난다. 하지만 양국 경제·통상 수장이 구체적 이유 없이 협의를 돌연 취소한 배경으로 한미간 협상이 난항을 겪은 것 아니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앞서 지난 20일 미국으로 출국한 위성락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오후 귀국할 예정이지만, 고위급 협상에 진전이 없었던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한국 정부는 1000억달러(약137조원) 규모의 미국 현지 투자 계획을 미국 정부에 제안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보다 먼저 관세협상을 타결한 일본 사례를 참고해 짠 전략으로 풀이된다. 일본은 5500억달러(약 757조원) 규모의 투자 펀드를 약속하고 미국과의 상호관세 15%부과에 합의했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다만 한국 정부가 제시할 투자 규모에 미국 정부가 만족할지 여부는 미지수다. 댄 스커비노 백악관 부비서실장이 최근 소셜미디어(SNS) 엑스(옛 트위터)에 공개한 일본 대표단과의 협상 사진을 살펴보면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대미 투자액을 상향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투자액이 나온다. 애초 일본이 제시한 투자액 4000억달러는 펜으로 그어져 있고, 그 위에 5000억달러라는 숫자가 써 있었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일본의 대미국 투자액은 5500억달러라고 공개했다. 협상액보다 500억 달러가 높아진 셈이다. 촉박한 협상 일정을 무기 삼아 미국이 비관세 영역도 손보려는 의도가 아니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2025년 미국 무역대표부의 비관세 장벽 보고서(NTE)에서도 한국의 방산·통신·원전 분야를 지적했다. 박기훈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방산과 통신은 미국 기업의 진입 장벽이라는 측면에서 구조 개선에 대한 압력을 가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wideopen@newspim.com 2025-07-24 18:42
사진
특검, 한덕수 자택·총리공관 압수수색"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내란특검팀이 24일 국무총리 서울공관에 대한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국무총리실은 이날 문자 공지를 통해 특검팀의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검은 이날 한덕수 전 총리 자택 압수수색에도 나섰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 마련된 내란 특검 사무실에서 조사를 마치고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2025.07.02 leehs@newspim.com 한 전 총리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계획을 알고도 이를 묵인 또는 방조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검은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한 전 총리 등을 다시 조사한 뒤 구속영장 청구 여부 등을 검토할 전망인 것으로 알려졌다. sheep@newspim.com 2025-07-24 13:5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