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기구 "DR시장 효율적 활용시 13조2000억 상당 발전비 절감"
[세종=뉴스핌] 정성훈 기자 = 정부가 전력의 효율적인 관리를 위해 수요자원거래시장(DR시장)을 마련해 놓고도 실적은 의무감축용량의 7분의 1수준에 불과해 DR의 적극적 활용을 위한 제도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DR시장은 시장자율형 전력수요관리 제도로 공장, 빌딩 등 주요 전기소비자의 전력수요가 높을 때에 전력거래소의 감축지시에 응해 전력소비를 줄이고, 이에 대해 보조금을 지급하는 제도다. 이를 통해 적정한 전력예비력을 확보할 수 있다.
어기구 더불어민주당 의원(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이 한국전력거래소(이하 거래소)로부터 제출받은 'DR시장 활용율 현황'자료에 따르면 DR시장이 출범한 2014년 11월부터 2018년 9월까지 DR 급전지시실적은 총 12만3614메가와트(MWh)로 사업자가 감축할 수 있는 최대용량인 '의무감축용량' 88만2945MWh의 14%에 불과하다.
어기구 민주당 의원 [사진=어기구 의원실] |
산업부 추산에 따르면 전력 예비율 1%를 추가확보하기 위해서는 1000MW의 대형발전기 건설이 필요하고 여기에는 약 3조2000억원의 건설비용과 운영비용이 소요된다.
이에 따라 현재 DR시장에 등록된 4116MW의 설비용량은 효율적으로 활용한다면 전력예비율 4.1%를 확보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최소 13조2000억원에 상당하는 발전소 건설비용을 아낄 수 있다.
어기구 의원은 이에 대해 "수요관리시장의 막대한 설비용량을 제대로 활용도 하지 않고 방치하지 않으려면 적극적인 감축지시, 감축시간 확대 및 적용기준을 구체화 하는 등 DR시장 활성화를 위한 제도적 개선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js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