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렌지라이프 지분 매입 후 신한금융 주식과 교환
[서울=뉴스핌] 최유리 기자 = 신한금융지주가 세계 3대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를 전략적 투자자로 유치했다. 국내 금융그룹이 글로벌 PEF를 전략적 투자자로 유치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5일 금융권에 따르면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은 지난달 조셉 배 KKR 공동대표를 만나 주식교환 및 공동펀드 조성을 골자로 한 전략적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를 통해 신한금융은 지난달 인수를 확정한 오렌지라이프(옛 ING생명) 지분을 KKR에 매각하고 KKR의 오렌지라이프 지분을 신한지주 주식과 교환할 계획이다. 다만 구체적인 지분 매입 규모는 결정되지 않았다.
현재 신한금융 주요주주는 10%대 지분을 보유한 재일동포에 이어 지분율 9.55%의 국민연금, 6.13%의 블랙록, 3.55%의 BNP파리바 등으로 구성돼 있다.
아울러 신한금융은 KKR과 PEF를 조성키로 했다. 공동펀드를 조성해 글로벌 인수·합병(M&A)에 나서기 위해서다. 신한금융 주력 계열사들이 출자자로 참여하고 KKR이 운용을 맡을 예정이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KKR이 오렌지라이프 자산운용에 관심이 많아 MOU를 논의하게 됐다"며 "아직 구체적인 마스터플랜이 나오지는 않아 여러 의사결정이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김학선 기자 yooks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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