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중국 정보기관 관계자가 다수의 미국 항공 및 우주 관련 기업들로부터 무역 기밀을 훔치려다가 적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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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캡쳐=바이두] |
10일(현지시각)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주요 외신 보도에 따르면 미 법무부는 중국 국가안보부 요원인 얀준슈가 관련 혐의로 지난 4월 1일 벨기에에서 체포됐으며, 이날 미국으로 인도돼 기소됐다.
오하이오 연방 법원에 제출된 기소장에 따르면 얀준슈는 최소 2013년 12월부터 체포 직전까지 GE항공을 비롯해 항공 부문 선두 업체들을 타깃으로 기밀을 빼내려 했으며, 해당 기업 내 전문가들을 채용해 중국으로 건너오도록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존 디머스 미 법무부 국가안보담당 차관보는 “이번 사건은 독립된 사건이 아니며, 미국에 비용을 초래하는 중국의 전반적인 경제 정책의 일부”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우리의 화력과 지적 능력의 결실을 훔치려는 국가 행위는 용납할 수 없으며 자신들이 뿌리지 않은 씨앗의 수확을 거두려는 국가는 용납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미국이 수십 년 동안 미국의 지적재산권을 도용했다고 주장하고 있으며, 이를 이유로 최근 중국산 수입품에 대해 대규모 관세를 부과했다.
FT는 미국이 경제스파이에 대해 최대 15년 형을 구형하며, 무역기밀을 훔치면 최대 10년을 구형한다고 전했다.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