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유럽 증시에서 주요 지수가 9일(현지시간) 반등에 성공했다. 신흥시장의 약세와 중국 위안화 평가절하, 국채금리 급등은 시장 분위기를 제한했지만, 유가 강세에 따른 에너지주 강세가 이날 주가 상승을 지지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권거래소의 트레이더 [사진=로이터 뉴스핌] |
범유럽지수인 스톡스유럽600지수는 전날보다 0.72포인트(0.19%) 상승한 372.93으로 집계됐고 영국 런던 증시에서 FTSE100지수는 4.26포인트(0.06%) 오른 7237.59에 마쳤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지수는 30.06포인트(0.25%) 상승한 1만1977.22를 기록했으며 프랑스 파리 증시에서 CAC40지수는 18.30포인트(0.35%) 오른 5318.55에 마감했다.
이날 유럽 증시는 에너지주 강세로 지지됐다. 미국의 대이란 제재로 시장 공급이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은 유가를 높은 수준에 머물게 하고 있고 이는 에너지주 강세로 이어졌다. 프랑스 토탈은 1.44% 상승했으며 영국 BP도 0.42% 올랐다.
그러나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에 따른 세계 경제 성장 둔화 우려는 투자 심리를 짓눌렀다. 이날 국제통화기금(IMF)은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3.7%로 0.2%포인트 내려 잡았다.
씽크마켓UK의 나임 아슬람 수석 애널리스트는 보고서에서 미국과 중국의 무역 마찰이 지속하면서 세계 성장과 신흥시장에 대한 우려가 시장에 영향을 주고 있다고 분석했다.
아슬람 애널리스트는 “분명히 피로감이 느껴지는 위험과 새로운 전망이 있으며 신흥시장의 계속된 약세는 전망을 더욱 악화할 수 있다”면서 “세계 전망에 대한 위험은 최근 3개월간 상당히 증가했고 미국과 중국의 무역 전쟁이 언제 가라앉을지에 대한 해답이 없다”고 지적했다.
위안화 약세는 시장 참가자들을 초조하게 했다. 중국 인민은행은 이날 달러/위안 기준환율을 전장보다 0.09% 오른 6.9019위안으로 고시했다. 전문가들은 위안/달러 환율이 심리적 지지선인 6.9달러를 뚫고 오르면서 연내 7.0달러 돌파도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JP모건은 보고서에서 “위험 선호 분위기는 좋지 않고 주식은 모든 곳에서 하락하고 있다”며 “중국 경제 모멘텀이 미국의 압박과 함께 계속해서 약화하는 가운데 통화 약세는 분명한 방출 밸브”라고 진단했다.
삭소 뱅크의 존 하디 수석 외환 전략가는 로이터통신에 미국과 일본의 국채금리와 중국 위안화 압박을 언급하고 시장이 초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이탈리아의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4년 반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날 의회에서 지오바니 트리아 이탈리아 경제 장관은 2019년 2.4%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재정적자 목표가 그다지 충격적이지 않다고 언급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0.03% 내린 1.1489달러, 10년 만기 독일 국채금리는 1.9bp(1bp=0.01%포인트) 상승한 0.552%를 각각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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