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은빈 기자 =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의 새 내각에 대해 일본 국민의 기대감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마이니치신문은 8일 전국여론조사결과를 발표했다. 지난 2일 들어선 '제 5차 아베 내각(4차 개각)'에 대한 기대감을 묻는 질문에 대해 응답자의 37%가 "기대할 수 없다"고 답했다. "기대감이 높다"는 응답은 전체의 8%에 지나지 않았다.
가장 많은 응답은 이전 내각에 대한 기대감과 "변함이 없다"는 응답으로 전체 47%였다. 내각 지지율은 37%로 지난달 조사에서 횡보했다. 비지지율은 1%포인트 줄어든 40%로, 지난 3월 조사 이래 7개월 연속 비지지율이 지지율을 상회했다.
5차 아베 내각 [사진=로이터 뉴스핌]⑵ |
아소 다로(麻生太郎) 부총리 겸 재무상을 유임한 것에 대해 "높게 평가한다"는 응답은 전체의 25%로, "높게 평가하지 않는다"(61%)를 하회했다.
자민당 지지층에서는 "높게 평가한다"는 응답이 48%로 "높게 평가하지 않는다"(44%)와 비슷한 양상이었다. 지지정당이 없는 무당파 층에선 "높게 평가한다"가 17%로 "높게 평가하지 않는다"(69%)를 크게 밑돌았다. 신문은 "인사쇄신에 따른 정권 부양효과에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이번 아베 내각에서 여성 각료는 가타야마 사쓰키(片山さつき) 지방창생상 1명으로, 이전 내각(2명)에 비해 줄어들었다. 역대 아베 내각 가운데 여성 각료 수가 가장 적은 것에 대해 "여성 각료를 더욱 늘려야 한다"는 응답은 38%였다. "무리해서 여성 각료를 늘릴 필요 없다"는 50%였다.
자민당 총재선거에서 아베 총리와 맞대결을 펼쳤던 이시바 시게루(石破茂) 전 간사장의 파벌에 소속된 야마시타 다카시(山下貴司)의원의 법무상 기용에 대해선 "높게 평가한다"는 의견이 51%로 "높게 평가하지 않는다"(31%)는 의견을 웃돌았다.
주요 정당 지지율은 △자민당 31% △입헌민주당 11% △공명당 4% △공산당 3% △일본 유신의 모임 2% △국민민주당 0%로 나타났다. 무당파층은 40%였다.
이번 조사는 10월 6~7일 간 진행됐으며, 컴퓨터를 이용해 무작위로 숫자를 조합해 만든 번호로 조사원이 전화를 거는 RDS방식이었다. 고정전화에서는 18세 이상 유권자 823세대 가운데 503명이 응답(61%)했으며, 휴대전화의 경우엔 유권자 617건 가운데 502건에서 응답(81%)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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