南조명균 "중요한 결실 낼 수 있는 시간 되길 기대"
北리선권 "이번 협의, '준회담' 성격 띄는 자리"
[서울=뉴스핌] 공동취재단 노민호 기자 = 남북은 10.4선언 공동기념행사를 계기로 5일 오후 평양 고려호텔에서 고위급회담 대표단 협의를 가졌다.
우리 측에서는 조명균 통일부 장관과 권덕철 보건복지부 차관, 안문현 국무총리실 심의관, 임상섭 산림청 산림정책국 국장, 정재숙 문화재청장 등 5명이 참석했다.
북측에서는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 위원장과 전종수 조평통 부위원장, 최명일 조평통 참사, 한상출 적십자 대표, 박호영 국토환경성 부상 등 5명이 나왔다.
[평양=뉴스핌] 평양사진공동취재단 = 5일 오전 평양 인민문화궁전에서 열린 10.4선언 11주년 기념 민족통일대회에서 조명균 통일부 장관이 축사를 하고 있다. 2018.10.05 |
협의 시작 전 조 장관은 “10.4 선언 11주년 기념 민족통일대회, 짧은 (준비) 기간에도 정성을 다해서 세심하고 완벽하게 준비를 해주신 북측 관계자분들께 심심한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사의를 표했다.
조 장관은 이어 “저희가 민족통일대회를 잘 치른 것은 판문점 선언과 9월 평양공동선언을 앞으로 더 적극적으로 속도감 있게, 철저하게 이행해 나가는 데 있어서 큰 중요한 첫걸음을 딛는 계기가 됐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이번 계기를 더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평양공동선언 이행에 속도를 더 내는 측면에서 오늘 고위급회담 대표단 회의를 갖게 됐다”며 “오늘도 서로 간 진지하게 중요한 결실을 낼 수 있는 시간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평양=뉴스핌] 평양사진공동취재단 = 5일 오전 평양 인민문화궁전에서 열린 10.4선언 11주년 기념 민족통일대회에서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이 연설을 하고 있다. 2018.10.05 |
이에 리 위원장은 “우리도 (이번 회의가) 준회담의 성격을 띠는 만큼 옆의 전종수 동무는 조평통 부위원장, 그 옆에는 적십자 문제를 전담해 보는 한상출 동무”라며 “이쪽에는 국토환경성에서 철도 및 도로 이 문제를 보고 있고, 저쪽에는 실무적인 문제를 전체적으로 보고 있다”며 고위급회담 대표단 협의에 걸맞게 참석자들을 선별했음을 강조했다.
리 위원장은 이어 “보름 전에 북남수뇌상봉 행사가 진행되면서 김현미 국토부 장관께서도 오시고 기타 이러저러한 이야기가 계기 때마다 진행됐다”며 “북남관계에서 협력과 교류를 전담해 보는 부처 책임자들이 다 참가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오늘 이 면담을 남측에서 요구했기 때문에, 남측 의견을 듣고 우리가 답변을 드리는 방법으로 진행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협의에서는 9월 평양공동선언에 대한 구체적인 이행방안이 논의된 것으로 분석된다.
no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