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명균 "평양 완전히 하나의 이웃으로 느껴져, 옆집에 가듯 왔다"
이해찬 "10.4선언, 4.27 선언 토대…6.15 정신서 시작"
[서울=뉴스핌] 공동취재단 노민호 기자 = 리선권 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은 4일 ‘10.4 선언 방북단’과 만나 “뿌리가 없는 줄기를 생각할 수 없다”며 남북 정상 간 일련의 선언의 중요성을 강조해 눈길을 끌었다.
이날 오전 160명의 민관 방북단을 태우고 성남공항을 출발한 정부 수송기 3대는 약 1시간 10분 만에 평양에 도착했다.
리 위원장과 박명철 6.15공동선언실천 북측위원회 위원장, 안동춘 최고인민회의 부의장, 차희림 평양시 인민위원장, 원길우 체육성 부상, 강지영 조선종교인협회장 등 6명이 공항에서 우리 방북단을 맞이했다.
리 위원장은 “6.15 선언과 10.4 선언, 이번에 4.27 선언과 9월 평양공동선언 이 자체가 우리 민족을 위하고 통일의 기준이라고 말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개성=뉴스핌] 사진공동취재단 = 남측 조명균 통일부 장관(가운데)과 북측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왼쪽)이 14일 오전 북한 개성공단 내 남북공동연락사무소에서 열린 구성·운영에 관한 합의서 서명식에 함께 입장하고 있다. 2018.09.14 |
그는 또한 “이번에 우리 (김정은) 국무위원장 동지께서 계획을 잡으시고, 우리 북측에서 여러분들의 편의를 최대한 잘 보장해주고자 하고 있다”고도 말했다.
이에 조명균 통일부 장관은 “평양이 완전히 하나의 이웃으로 느껴진다”며 “다른 곳을 가는 것보다 어떤 거리감이나 이질적인 것 없이, 옆집에 가듯 일상적인 느낌으로 다시 찾아왔다”고 밝혔다.
조 장관은 이어 “국무위원장이 많은 배려를 해주고 있단 말을 들어 이번 행사가 뜻깊은 좋은 성과를 낼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성남=뉴스핌] 사진공동취재단 =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노무현 전 대통령의 아들 노건호 씨 등이 평양에서 예정된 10.4선언 11주년 기념 민족통일대회에 참석하기 위해 서울공항을 통해 평양으로 향하고 있다. 2018.10.04 |
노무현 재단 이사장 자격으로 방북한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이번에 남북관계가 호전돼서 평양에 오고 11주년 기념행사를 하게 됐다”며 “또 할 수 있게 북측 당국이 배려를 해 줘서 고맙게 생각한다”고 사의를 표했다.
이 대표는 그러면서 “4.27 선언의 토대가 되는 것은 역시 10.4 선언에서부터 시작했다”며 “나아가서는 6.15 정상선언에서 시작된 것이기 때문에 그 정신을 잘 이어서 내일 좋은 기념행사를 가졌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방북단은 이날 저녁 평양 과학기술전당을 참관하고 환영공연·만찬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이들은 5일 오전부터 10.4선언 11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한 뒤 오는 6일 귀환할 계획이다.
no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