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4 방북단' 환영만찬 연설
南조명균 "후손들 살 한반도 핵 없는 평화의 터전 돼야"
[서울=뉴스핌] 공동취재단 노민호 기자 = 리선권 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은 4일 ‘반(反)통일세력’ 때문에 민족의 통일운동사에 10년의 공백이 생겼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리 위원장은 이날 오후 인민문화궁전에서 10.4 선언 11주년 기념행사 참석차 평양을 방문한 우리 측 방북단을 위해 환영만찬을 주재하고 “만약 6·15 공동선언의 실천 강령인 10.4 선언이 정상적인 궤도에서 추진됐더라면 우리 민족의 조국통일 시간표는 훨씬 앞당겨졌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리 위원장은 그러면서 “이 잃어버린 10년을 선대수뇌분들의 숭고한 통일애국의 뜻을 이어가는 북남 수뇌분들에 의해 되찾게 되고 오늘 우리 민족의 조국통일운동은 역사의 새 시대를 맞게 됐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또한 “북남 수뇌분들의 애국의 뜻과 불같은 열정, 하나된 통일강국에서 살려는 온 민족의 철의 의지와 힘찬 투쟁에 의해 평화·번영의 새로운 시대가 펼쳐지고 있다”고도 했다.
[평양=뉴스핌] 평양사진공동취재단 = '10.4 선언 11주년 기념 민족통일대회' 참석차 방북중인 조명균 통일부 장관이 4일 오전 평양국제공항에서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2018.10.04 |
이어 “9월 북남 수뇌상봉이 진행된 평양에서 이렇게 10.4 선언 발표 11돌기념 민족통일대축전에 참가한 여러분들과 자리를 같이하고 보니 감개무량함을 금할 수 없다”고 밝혔다.
조명균 통일부 장관은 답사에서 “이렇게 가까운 남과 북이 10.4 선언을 함께 기념하기 되기까지 11년의 시간이 흘렀다”며 “그러나 우리의 마음만은 언제나 함께 있었다”고 강조했다.
조 장관은 “역사적인 6.15 공동선언과 10.4 선언의 바탕 위에서 남북의 두 분 정상은 판문점 선언과 평양공동선언으로 평화와 번영의 새 길을 열었다”며 “특히 평양공동선언을 한 단어로 압축하자면 ‘실천’이라는 단어가 가장 적합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오늘 개막한 10.4 민족통일대회를 시작으로 평양공동선언은 이미 이행되기 시작했다”며 “앞으로도 다방면의 교류와 협력을 더욱 확대해 남북관계를 새롭고 높게 발전시켜나가야 할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조 장관은 “두 분 정상께서 굳게 약속하셨듯이 우리가 살아왔고 우리의 후손이 살아갈 한반도는 핵무기와 핵위협이 없는 평화의 터전이어야 한다”면서 “남과 북은 한반도 운명의 주인으로서 항구적인 평화를 위해 더욱 긴밀하게 협력해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no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