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뉴스핌] 남경문·최관호 기자 = 경남 서부권을 중심으로 활동하던 신흥 및 토착 폭력조직이 무더기로 검거됐다.
경남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진주·사천·산청 등 일대에서 대형 도박장과 투견 도박장을 운영하면서 채무자를 폭행·협박한 진주 A파 두목(43세) 등 3개파 91명을 검거, 이중 10명을 구속하고 나머지 81명을 입건했다고 1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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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뉴스핌] 남경문 기자 = 경남지방경찰청 전경. 2018.8.17. |
경찰에 따르면 신흥폭력 조직인 진주 A파 두목 등 41명은 지난 2015년 4월 26일 진주시 소재 야산 투견도박장에서 심판비로 시비가 되자 일본도 등을 휘두르며 협박하거나 도박 빚을 갚지 않는 피해자의 차량을 자신의 차량으로 들이 받은 후 차량에서 끌어내 폭행 및 협박한 혐의다.
지난 2015년 11월12일부터 2017년 9월27일까지는 돈을 빌려주지 않는 피해자들을 알루미늄 야구방망이로 폭행하고 생활비 명목 186회에 걸쳐 2억 9600만원을 빼앗은 혐의도 받고 있다.
지난 2016년 7월 4일부터 2017년 2월2일까지 진주시 일대에서 불법으로 대부업을 운영하면서 피해자 2명에게 총 5000만원을 빌려주고 연이자 200~250%인 1200만원을 받는 등 이자율 제한을 위반했다.
또 2018년 7월 2일에는 진주·사천·산청 등 일대에서 창고를 임대해 판돈 1억원 상당의 도박장을 운영하는 등 총 92회에 걸쳐 도박장을 개장한 혐의도 받고 있다.
관리대상 폭력조직인 진주 B파 추종세력 등 30명은 영주권을 취득한 외국 여성(41세)과 공모 지난 2015년 11월28일부터 2016년 3월9일까지 러시아 모집책으로부터 중앙아시아권 국적의 여성 39명을 관광 비자로 입국시킨 후 성매매 업주 19명에게 보내고 수수료 등 명목으로 172회에 걸쳐 17억원 상당의 부당이익을 취득한 혐의다.
관리대상 폭력조직인 진주 C파 행동대원 등 18명은 지난 2015년 7월9일 대구 지역 폭력조직원과 연합해 진주지역 소재 야산 대형텐트에서 도박장을 운영하고, 약 5시간 동안 도금 7000여만원 상당의 도박을 한 혐의다.
경찰은 "1년 전부터 서부경남 지역의 신흥 폭력조직과 관리대상인 폭력조직 등을 대상으로 인지수사를 해왔다"면서 "조폭에 대한 첩보 수집을 강화하는 등 철저히 관리하고 불법행위에 대해서는 엄정처벌하며, 보복 범죄 등이 없도록 피해자 보호에도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news234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