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포유 챔피언십 2018 19언더 우승
[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이소영이 올 시즌 가장 먼저 시즌 3승을 올렸다.
이소영(21·롯데)은 16일 경기도 이천시 사우스스프링스 컨트리클럽(파72·6615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올포유 챔피언십 2018(총상금 8억원, 우승상금 1억6000만원) 마지막 날 보기 없이 버디만 5개를 낚아 5언더파 67타를 쳤다.
최종합계 19언더파 269타를 기록, 단독 2위 박주영(28·15언더파 273타)을 4타 차로 제치고 신설된 이 대회 초대 챔피언에 이름을 올렸다. 올해 4월 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즈와 7월 문영 퀸즈파크 챔피언십에 이은 시즌 3승이자 통산 4승이다.
이소영은 최혜진(19), 오지현(22), 장하나(26)의 2승 그룹에서 가장 먼저 승수를 추가, 다승 단독 1위로 나섰다. 우승 상금 1억6000만원을 추가한 그는 오지현, 최혜진, 이정은(22)에 이어 시즌 상금 4위(6억4177만원)에도 올라 상금왕 경쟁에도 뛰어들었다.
이날 2위에 1타차로 앞서 단독 선두로 출발한 이소영은 아이언 샷을 앞세워 전반에만 3타를 줄였다. 후반에는 박주영이 10번 홀(파4), 14번 홀(파3) 버디를 잡아 1타 차로 쫓겼다. 한때 최혜진도 14번 홀까지 버디 4개를 몰아쳐 이소영을 2타 차로 추격했다.
그러나 박주영, 최혜진은 나란히 15번 홀(파4)에서 보기를 범해 무너졌다. 이소영은 16번 홀(파5)에서 버디를 추가한 뒤 마지막 18번 홀(파4)에서 버디를 낚아 우승을 자축했다.
이소영이 올프유 챔피언십 초대 챔피언에 올랐다. [사진= KLPGA] |
손가락 3개로 시즌 3승을 뜻하는 포즈를 취한 이소영. [사진= KLPGA] |
72홀 19언더파를 기록, 인생 경기를 한 이소영은 “지금껏 까지 친 최고의 성적이 맞는 것 같다. 코스 공략을 안정적으로 한 것이 원동력이지 않을까 생각하고, 파를 잡기 어려운 상황을 만들지 않았던 것이 주효했다. 거기에 버디가 생각지도 못하게 나오면서 스코어를 줄일 수 있었다. 아이언 샷이 잘 된 덕분이다”고 밝혔다.
이소영은 이번 대회 우승 효자 역할을 한 클럽으로 58도 웨지를 꼽았다. 그는 “좋아하는 거리가 80미터 인데, 워낙 이번 대회 그 감이 좋아서 일부러 80미터 정도를 남기게 플레이 한 적도 많다”고 말했다.
그린 적중률 1위에 대해서는 “아이언 샷은 괜찮은 편이라서 이번 동계훈련에서는 쇼트게임과 퍼트 위주로 연습을 많이 했다. 아이언 같은 경우는 계속해서 조금씩 좋아지고 있는데, 프로님께 레슨 받으면서 밸런스를 잘 잡은 덕이라고 생각한다. 조금씩 더 좋아질 수 있도록 고쳐가고 있는 단계다”라고 설명했다.
올 시즌 첫 시즌 3승에 대해 이소영은 “첫 3승이자 통산 4승을 기록해서 정말 기쁘고 올 시즌 다승왕에 한 발짝 다가갔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2승을 기록하고 있는 다른 선수들도 정말 쟁쟁하고 잘 치기 대문에 끝까지 방심해서는 안 된다. 올 시즌부터는 즐기면서 해야겠다는 생각 많이 했더니 이렇게 3승이 따라왔다. 즐기려고 노력해서 좋아진 것 아닌가 싶다. 지금 3승이 처음이고 해서 다승왕도 욕심이 나긴 한다. 하지만 다승보다는 대상포인트 쪽으로 가고 싶다.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시즌 대상포인트 1위 최혜진(461점)은 박민지(20)와 공동 3위(14언더파 274타)를 기록, 2위 오지현(419점)과 격차를 더 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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