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미국과 중국 간 수개월째 진행되고 있는 관세 전쟁이 앞으로 시작될 경제 신(新)냉전 시대의 시작에 불과하다는 경고가 또 나왔다.
양국 간 화해 기대감이 남아는 있지만, 상반된 문화의 두 국가가 각각 발전을 도모하면서 관세전은 부정적 상황으로 전개될 가능성이 더 높다는 평가다.
중국과 미국 국기 [사진=로이터 뉴스핌] |
톈진서 열린 하계 다보스포럼에 참석한 JP모간체이스 담당이사 겸 아태지역 부회장 징 울리히는 20일(현지시각) CNBC와의 인터뷰에서 “현 무역 전쟁이 새로운 경제 냉전으로 바뀔 가능성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중국은 대외 압력으로 인해 국내 정책을 변경하지는 않을 텐데, 문제는 중국과 미국이 모두 주도를 원하는 기술 분야에 있다”고 지적했으며, 중국이 이미 여러 방면에서 개척자라는 평가도 덧붙였다.
하계 다보스포럼에 참석한 아룬 순다라라잔 뉴욕대 스턴경영대학원 교수는 중국이 자국 경제 디지털화 수준에 있어서는 미국보다 5년 정도 앞선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반면 미국은 인공지능 관련 연구개발에 있어서는 중국보다 여전히 앞서 있으며, 산업 로봇 분야에서는 일본이 미국과 중국을 모두 앞지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JP모건은 미국과의 관세전으로 중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0.6%포인트 후퇴할 것이라고 예상했는데, 울리히는 부채 의존도 축소와 소비 주도 경제로의 전환으로 인해 가뜩이나 힘겨운 상황에 처한 중국이 앞으로 험난한 길을 걷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틀 전 워싱턴포스트(WP) 역시 무역전 장기화로 양국 경제 및 무역 관계가 아예 단절돼 신냉전이 도래할 수 있다고 논평해 눈길을 끌었다.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