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창리 영구폐기·영변핵시설 폐기 용의 등 5조 내용도 소개
남북 군사분야 합의서 채택 사실만 알려…전문 공개는 안 해
[서울=뉴스핌] 노민호 기자 = 북한 관영매체가 20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서울 방문과 동창리 시험장 영구폐기 등의 내용을 담은 ‘9월 평양 공동선언’ 전문을 보도했다.
조선중앙통신이 이날 공개한 공동선언 전문은 북측이 고유하게 사용하는 표현만 다를 뿐 내용은 남측에 발표된 것과 같았다.
특히 성명 동창리 시험장과 미사일 발사대를 유관국 전문가들의 참관하에 영구 폐기하기로 했다는 것과 영변핵시설 영구적 폐기 조치용의 내용이 담긴 5조도 그대로 전했다.
다만 평양 공동선언 부속합의서로 채택된 남북 군사분야 합의서는 채택 사실은 보도했으나 전문은 공개하지 않았다.
[평양=뉴스핌] 평양사진공동취재단 =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19일 백화원 영빈관에서 정상회담을 마치고 평양공동선언서에 서명한 뒤 펼쳐 보이고 있다. 2018.09.19 |
아울러 통신은 별도의 기사를 통해 평양 공동선언 서명식과 두 정상의 공동기자회견 내용도 보도했다.
통신은 “역사적인 9월 평양 공동선언은 온 겨레의 한결같은 지향과 요구에 맞게 4.27 판문점선언을 전면적으로 충실히 이행, 북남관계 발전을 더욱 가속화 할 것”이라며 “민족의 화해·단합과 평화·번영의 새로운 전성기를 열어나가는 데서 중요한 이정표”라고 강조했다.
통신은 김 위원장이 공동기자회견에서 “조선반도(한반도)를 핵무기도 핵위협도 없는 평화의 땅으로 만들기 위해 적극 노력해나가기로 확약한 데 대해 강조했다”고도 했다.
이밖에 김 위원장이 서울을 방문하기로 했다고도 하며 “평화와 번영으로 향한 성스러운 여정에 언제나 두 손을 굳게 잡고 앞장에 서서 함께 나아갈 의지를 표명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통신은 문 대통령의 발언도 언급하며 “김 위원장의 서울 방문으로 남북관계의 획기적인 전기가 마련될 것이라는 확신을 표명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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