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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정상회담] 현대그룹, 금강산관광 등 대북사업 재개로 재도약 노린다

기사입력 : 2018년09월19일 16:02

최종수정 : 2018년09월19일 16:02

남북경협사업 TF 중심 사업 재개 움직임 빨라질 듯

[서울=뉴스핌] 정탁윤 기자 = 남북 정상의 9월 평양공동선언에 따라 금강산 관광과 개성공단 등 대북 경제협력 사업권자인 현대그룹의 향후 행보도 더욱 빨라질 전망이다. 아직 유엔의 대북 제재 해제 등 대북 사업 재개를 위해서는 넘어야 할 산도 있어 현대그룹은 조심스러운 입장이지만 사업 재개 기대감은 감추지 못하고 있다. 강산도 변할 만큼의 지난 10년 동안 현대그룹은 대북 사업 중단과 함께 극심한 부침을 겪었다.

현대그룹 사옥 [사진=뉴스핌DB]

19일 현대그룹과 재계에 따르면, 올해는 현대그룹이 지난 1998년 금강산 관광을 시작한 이후 만 20년째인 해다. 또 2008년 관광객 피격 사건으로 금강산 관광이 중단된 것도 꼭 10년째다. 현대그룹은 지난 10년간 꾸준히 대북 사업 재개를 노렸지만 남북관계 경색으로 기회를 잡지 못했다.

그 사이 한때 재계를 대표하던 현대그룹은 경영난에 현대증권과 현대상선 등 주요 계열사를 잇따라 매각, 자산규모 2조원대의 중견기업으로 전락했다.

지난 2007년 1000명이 넘는 직원에 2500억원대 매출을 내던 현대아산은 지난해 말 기준 매출 1000억원 미만과 직원수 150명 내외로 쪼그라들었다.

금강산 관광 중단에 따른 피해액만 1조 원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1조9000억원대의 매출을 기록한 현대엘리베이터가 그나마 현대그룹을 지탱하고 있다.

올해 들어 지난 4월 첫 남북 정상회담이 열리며 남북간 평화분위기가 조성된 이후 현대그룹은 현정은 회장을 중심으로 한 '남북경협사업 태스크포스팀(TFT)'을 가동하며 대북사업 재개에 대비하고 있다.

현 회장은 그 동안 기회 있을때 마다 대북사업을 '사명감'으로 표현하며, 재개 의지를 드러냈다. 2011년엔 김정일 위원장 사망 당시 이희호 여사와 함께 조문단으로 북한을 다녀오기도 했다. 2008년 금강산 관광 중단 이후에도 거의 매년 금강산에서 남편인 고 정몽헌 명예회장 추모행사를 열기도 했다.

올해 신년사에서도 현 회장은 "남북 간의 경제협력과 공동 번영은 반드시 우리 현대그룹에 의해 꽃피게 될 것"이라며 "이런 사명감은 남북교류의 문이 열릴 때까지 결코 흔들리지 않을 것이며 담담한 마음으로 준비해 나가야 한다"고 언급했다.

이번 문재인 대통령의 평양 방문 특별수행단으로 참석한 현 회장은 "(그 동안)남북관계가 안 좋으면 늘 마음이 아팠다"며 "남북정상회담이 잘 되고 북미정상회담도 잘 돼서 금강산도 풀리고 (사업을) 빨리 시작했으면 좋겠다"고 언급했다.

현대그룹은 이날 오후 입장문을 통해 "현대룹은 이번 선언문에‘조건이 마련되는데 따라’라는 전제가 있는 것처럼, 사업 정상화를 위한 환경이 조속하게 마련되길 간절히 바란다"고 밝혔다.

현대그룹 고위 관계자는 "대북 사업자 입장에서 이번 합의가 반갑고 감사할 따름"이라며 "대북사업 재개에 대한 환경이 빨리 마련되기를 바라고, TF팀을 중심으로 열심히 준비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tack@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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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지지율 2%p↓, 26.9%…"김 여사 논란 등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20%대 중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31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28일~29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6.9%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71.9%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1.2%다. 지난 조사 대비 긍정평가는 2.0%포인트(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3.5%p 상승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45.0%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19.9% '잘 못함' 80.1%였고, 30대에서는 '잘함' 29.6% '잘 못함' 68.3%였다. 40대는 '잘함' 16.1% '잘 못함' 82.9%, 50대는 '잘함' 25.7% '잘 못함' 74.3%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32.2% '잘 못함' 67.3%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 40.5% '잘 못함' 54.9%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5.1%, '잘 못함'은 74.0%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7.8% '잘 못함' 70.8%, 대전·충청·세종 '잘함' 21.3% '잘 못함' 77.9%, 강원·제주 '잘함' 32.7% '잘 못함' 64.9%로 조사됐다. 부산·울산·경남 '잘함' 32.1% '잘 못함' 67.1%, 대구·경북은 '잘함' 36.8% '잘 못함' 62.1%로 집계됐다. 전남·광주·전북은 '잘함' 13.2% '잘 못함' 85.0%로 나타났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6.3% '잘 못함' 72.1%, 여성은 '잘함' 27.5% '잘 못함' 71.6%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도이치모터스·명품백 논란, 선거 관련 의혹 등 김건희 여사 리스크가 증폭됐고,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빈손 회동'이후 당정 갈등 심화로 전통적인 핵심 지지층인 70대 이상과 영남권에서도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의) 근본적인 원인은 불통 이미지 때문"이라며 "불통이라는 것은 여론에 대한 반응성이 떨어진다는 이야기다. 김건희 여사와 관련한 논란이 대표적인 사례"라고 평가했다. 그는 "김 여사 관련한 사과를 하는 것도 이미 늦었다"며 "윤 대통령은 법조인 출신이라 법적으로 문제가 없으면 괜찮다고 생각하는 것 같은데 국민 인식은 그렇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 여사 문제에 대해 제대로 된 해결책을 제시하면 지지율이 오를 수 있지만 그렇게 하지 않으면 지지율 반등은 힘들어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3%,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10-3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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