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오후 3시 45분부터 2시간 정상회담, 북미 이견 조율
南 서훈·정의용, 北 김영철·김여정 배석…정의용 실장도 첫 배석
[서울=뉴스핌] 평양 공동취재단·채송무 기자 =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첫 번째 남북정상회담을 약 1시간 30여분 간 진행했다. 핵심 사안인 비핵화 등에 대한 남북 정상의 논의가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에 따르면 남북 정상은 18일 오후 3시 45분부터 5시 45분까지 2시간 동안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본부청사에서 정상회담을 진행했다.
평양을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이 18일 노동당 본부청사에 도착,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정상회담장으로 향하고 있다. [사진=로이너 뉴스핌] |
남북 정상회담의 배석자는 우리 측 서훈 국정원장과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북측은 김영철 노동당 중앙위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과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이었다.
존 볼튼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상시적인 협의를 진행해왔던 정의용 실장이 회담 테이블에 앉아 비핵화에 대한 긴밀한 대화가 이뤄졌음을 짐작하게 했다. 정 실장은 지난 4월과 5월 남북정상회담에는 배석하지 않았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문 대통령에게 수석 협상가의 역할을 부탁하는 등 북미의 비핵화 의견 조율이 이번 정상회담의 핵심 과제 중 하나인만큼 북한과 미국의 입장을 조율하는 시도가 이뤄졌을 것으로 보인다.
평양을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이 18일 노동당 본부청사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정상회담을 갖고 있다. [사진=로이너 뉴스핌] |
서훈 국정원장은 오랜 대북 협상 경험을 갖고 있는 인물로 지난 1·2차 남북정상회담에 모두 배석하는 등 북한과의 비핵화 외교에서 적지 않은 비중을 갖고 있다. 1차 남북정상회담 이전과 이달 5일 문 대통령의 대북 특사단의 일원으로 북한을 방문하는 등 북한 비핵화 외교의 전모를 파악하고 있다.
김영철 통일전선부장은 그동안 미국과의 비핵화 외교를 책임져왔던 인물이다. 김정은 위원장의 특사로 트럼프 대통령과 만나고,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과 비핵화 실무협상을 진행하기도 했다.
김여정 제1부부장은 김 위원장의 친동생으로 백두혈통이지만, 지난 1차 남북정상회담에 이어 비핵화에 대한 중대한 논의를 하는 3차 남북정상회담에도 배석하면서 북한의 비핵화와 관련해 중대한 역할을 맡고 있음을 짐작하게 했다.
dedanh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