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의 3차 남북정상회담 첫날 일정이 18일 시작된 가운데 주요 외신들은 문 대통령이 이번 방북을 통해 교착상황에 빠진 북미 협상의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을지에 주목했다.
이날 워싱턴포스트(WP)는 '한국의 문 대통령이 교착상태에 빠진 핵 회담을 되살리기 위해 평양에 도착했다'는 제하의 기사에서 문 대통령의 방북은 2007년 10월 이후 처음이자 한반도 분단 이후 세 번째라면서 문 대통령과 부인인 김정숙 여사가 북측의 환영을 받은 사실을 기술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이 지난 4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가진 첫 정상회담은 한반도 전체의 평화에 대한 낙관론을 일으켰지만 앞에 놓인 과제 규모가 더욱 명백해자 이런 좋은 느낌이 줄게 됐다고 전했다.
종전선언을 우선하는 북한과 최소한 핵 시설 신고 등 비핵화 조치 선행을 요구하는 미국 측 입장을 조율해야하는 문 대통령의 어려운 과제를 설명한 것이다.
로이터통신은 문 대통령이 교착에 빠진 핵 외교를 재개하기 위한 남북 정상회담을 앞두고 있다고 표현했다.
뉴욕타임스(NYT)도 문 대통령의 사흘간의 방북에 대해 보도하면서 문 대통령이 미국과 북한의 '주고받기'를 중재해 북미 교착상태를 성공적으로 타개한다면 2차 북미 정상회담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주목했다.
NYT는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올해 안에 한국전쟁 종전을 선언하는 정치적 성명을 만드는 공통적인 목표를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런 선언이 법적 구속력이 있는 건 아니지만 북한의 주한 미군 철수 캠페인이 확대되는 등 광범위한 반향을 일으킬 수 있다고 전문가들의 의견을 인용해 보도했다.
외신들은 북미간 입장 차를 좁혀야 하는 문 대통령의 임무가 결코 쉽지않을 것이라는 점을 짚었다. CNN방송은 문 대통령의 방북 기사 본문에서 '미국은 여전히 경계하고 있다(US remains wary)'는 부제를 달았다.
로즈마리 디 카를로 유엔 정무국장은 지난 17일 북한이 핵무기와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을 여전히 개발하고 유지한다는 징후가 있다고 말했다.
또 전문가들은 북한이 미국과 평화롭고 생산적인 관계를 맺지 않는 한 결코 핵무기를 포기할 것 같지는 않다고 말한다고 CNN은 전했다.
[평양=뉴스핌] 평양사진공동취재단 =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18일 오전 평양 순안공항에 도착해 공식환영식장으로 이동하고 있다. 2018.9.1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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