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재계·경영

속보

더보기

GS25까지 가세… 최저임금發 '무인점포' 경쟁 불붙었다

기사입력 : 2018년09월17일 11:29

최종수정 : 2018년09월17일 14:39

GS25, 마곡 LG CNS 본사 내 스마트 점포 시험 오픈
세븐일레븐, 지난해 스마트편의점 ‘시그니처’ 선보여
이마트24 연내 무인점 30곳까지 확장, CU 3곳 운영중

[서울=뉴스핌] 박준호 기자 = 편의점 업계가 인건비 절감을 위한 미래형 무인점포 개발에 앞다퉈 뛰어들고 있다. 최저임금 인상 등으로 악화된 경영환경을 타개하고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함이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기존 CU·세븐일레븐·이마트24에 이어 GS25도 첨단기술이 집약된 스마트 점포를 선보이며 무인 편의점 경쟁에 뛰어 들었다. 업계 선두업체인 GS25까지 가세하면서 각 사의 무인점포 경쟁에도 불이 붙었다.

GS25는 마곡 LG CNS 본사내에 스마트 GS25를 테스트 점포로 오픈했다. 해당 점포에서는 안면 인식 기술과 이미지 인식 방식의 스마트스캐너, 상품 품절을 알려주는 적외선 카메라 시스템 등 관계사인 LG CNS의 스마트스토어 솔루션 기술 테스트가 이뤄진다.

그간 인공지능(AI) 챗봇지니 통해 근무 효율성을 높이는데 주력하던 GS25가 본격적으로 무인 시스템 개발에 착수한 것은 단순히 무인점포 뿐 아니라 가맹점의 인력 운영 부담을 줄이기 위해서다.

올해 들어 최저임금 인상에 근로시간 단축까지 맞물리면서 가맹점의 인건비 부담분 상쇄가 편의점 최대 과제로 떠올랐다. 인건비 상승으로 편의점 성장이 한계에 봉착했기 때문이다.

올 상반기 편의점 신규 출점은 전년대비 24% 감소하고 폐점수는 50%나 급증했다. 2년 전부터 두 자릿수를 이어오던 편의점 점포수 증가율은 올해 2분기 처음으로 한 자릿수로 떨어졌다.

이에 GS리테일은 스마트 GS25를 연말까지 테스트 운영하며 향후 가맹점 적용이 가능한 기술들에 대한 최종 점검을 마칠 계획이다. 경쟁 업체들은 이미 무인점포 개발을 고도화해 나가고 있다.

스마트GS25 상품 이미지인식 셀프 계산대[사진=GS리테일]

세븐일레븐은 지난해 첫 선을 보인 스마트편의점 ‘시그니처’를 통해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세계 최초 정맥인증 결제 시스템에 이어 2호점에서는 인공지능(AI) 결제로봇까지 선보였다. 최근에 문을 연 3호점은 가맹점으로 오픈하며 무인 편의점 상용화에 신호탄을 쐈다.

현재 자판기형 무인편의점인 ‘세븐일레븐 익스프레스’도 연내 상용화를 목표로 시범 운영하고 있다. 이 역시 인건비 절감에 무게를 둔 사업이다.

이마트24도 본격적인 상용화에 앞서 다양한 무인 편의점 모델을 실험 중이다. 영업시간 내내 무인으로 운영하거나 심야 특정시간에만 무인으로 운영하는 등 전국 9곳의 무인점포를 선보였다.

특히 셀프자판기 점포도 운영하며 효율화된 무인화 모델을 찾는데 주력하고 있다. 이마트24는 연내 무인편의점을 전체의 1% 수준인 30개까지 확대할 방침이다.

CU도 직영점 2곳, 가맹점 1곳 등 총 3곳의 무인 점포를 운영 중이다. 낮에 일반 편의점으로 운영되다가 새벽 1~6시에 무인 매장으로 운영된다.

CU 무인점포는 자체 개발한 셀프결제 앱인 ‘CU 바이셀프’를 활용한 무인결제 시스템이 특징이다. 보안업체 에스원과 함께 개발한 AI 카메라를 통해 도난 방지책도 갖췄다.

별도의 설비가 필요없기 때문에 공간·비용 소모가 적어 상용화가 용이하다는 점이 강점이다. CU는 연내 수도권과 대형 리조트를 중심으로 무인편의점을 10여 곳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CU 심야 무인점포[사진=BGF리테일]

다만 관계사로부터 전폭적인 기술적 지원을 받는 경쟁사와 달리 무인 시스템 고도화에서 불리한 입장이다.

범LG가인 GS25의 경우 LG그룹의 IT계열사인 LG CNS와 LG전자 등과 협업해 각종 신기술과 원격 점포 관리시스템을 구축했고, 세븐일레븐은 관계사인 롯데정보통신의 인공지능 로봇 기술을 시그니처에 적용했다. 이마트24도 신세계I&C가 무인점포 관련 기술을 담당하고 있다.

반면 범삼성가로 분류되는 CU는 삼성 에스원과 협업해 SVMS(지능형 영상감시 시스템)을 갖춘 CCTV 카메라를 적용하고 있지만 아직까지는 보안 외에 첨단 기술 지원이 없어 미래형 스마트점포 구축에 상대적으로 불리한 입장이다.

허나래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무인점포를 심야시간인 새벽 1~6시에만 운영해도 절감되는 인건비는 내년도 최저임금 8350원 기준 월 37만6000원으로 점주의 수익성 개선에 영향을 미친다”며 “점주 이익 증가는 결국 출점 수요로 이어지기 때문에 본사에게도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세븐일레븐 인공지능 결제 로봇 '브니'[사진=코리아세븐]

 

ju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사진
내란특검, 尹재판 증인 72명 신청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 사건을 수사 중인 조은석 특별검사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재판에서 증인 72명을 추가 신청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재판장 지귀연)는 3일 내란우두머리·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윤 전 대통령의 9차 공판기일을 열었다.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 [사진=뉴스핌DB] 특검 측은 앞서 1차로 38명의 증인을 신청한 데 이어 이날 재판부에 증인 72명을 추가로 신청하겠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오는 10일 열릴 10차 공판에서는 이날 증인신문을 마치지 못한 고 전 처장에 이어 정성우 전 방첩사 1처장(준장), 김영권 방첩사 방첩부대장(대령)을 불러 신문할 예정이다. 정 전 처장은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으로부터 선관위 전산실 통제와 서버 확보를 지시받은 인물이며 김 부대장은 비상계엄 당일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지시받을 당시 함께 합참 지휘통제실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재판에서 윤 전 대통령 측은 조은석 특검이 검찰로부터 사건을 이첩받은 절차가 위법해 무효라고 주장했으나, 특검은 "법과 상식에 비춰봤을 때 납득할 수 없는 주장"이라고 반박하며 신경전을 벌였다.  sykim@newspim.com 2025-07-03 20:4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