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미 상무부장관 면담 등 그쪽 일정을 가는 것이 좋겠다"
[서울=뉴스핌] 전민준 기자=정의선 현대자동차 총괄 수석부회장이 18~20일 열리는 평양 남북정상회담 방북단에 참여하지 않는다. 한국자동차 관세유예 등으로 미국 상무부장관 면담 등이 잡혀 있어 청와대의 양해를 얻었다. 대신 현대차 그룹에서는 김용환 부회장이 같이 간다.
16일 정부 및 재계 등에 따르면 4대그룹 '총수'중 정의선 수석부회장만 18일 남북정상회담 방북단에 참여하지 않는다. 미국의 무역확장법 232조 관련 관세 폭탄에서 한국산 자동차를 예외로 인정받는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방미 일정이 잡혀 있어 방북단 명단에서 제외됐다.
대신 김용환 부회장(현대기아차 기획조정실 겸 비서실 담당임원)이 현대차그룹 방북단 대표로 참가한다. 현대차 관계자는 "정의선 수석부회장은 미국 행정부 및 의회 고위 인사들과의 일정이 사전에 예정돼 있었다"며 "우리 정부 측과도 사전 협의가 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사진=현대차그룹] |
이에 대해 임종석 대통령비서실장은 이날 오후 3시 청와대 춘추관에서 가진 브리핑에서 "오래 전부터 윌버 로스 미 상무부장관 등 많은 미팅이 잡혀 있어서 저희도 그쪽 일정을 가시는 것이 좋겠다고 말씀드렸다"고 말했다
한편 정의선 수석부회장은 지난 14일 총괄 수석부회장으로 승진했다. 지난 2009년 현대차 부회장으로 승진한 이래 9년만이다.
minjun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