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특별 수행' 4대그룹 방북단, 오늘 베일 벗어
임종석 靑 비서실장, 오후 3시 춘추관서 수행단 발표
이해찬·정동영·이정미 등 국회 대표단도 포함될 듯
4대그룹 총수 누가 갈지 주목...젊은 경영진 참가 관심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평양 남북정상회담이 이틀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방북하는 정치·경제인이 누구인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청와대에 따르면 남북정상회담 준비위원장인 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은 16일 오후 3시 남북정상회담의 공식수행원, 특별수행원 명단을 발표한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7월 9일 삼성전자 신공장 준공식에서 이재용 삼성 부회장과 만났다. [사진=청와대] |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오전 기자들에게 "오늘 오후 3시 임 실장이 직접 수행원단 명단을 발표할 예정"이라면서 "문 대통령의 방북 때 정치·경제·사회계 등 각계의 대표단이 함께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정치권에서는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 이정미 정의당 대표 등이 방북할 것으로 알려졌고, 여당인 민주당 내에서 몇몇 주요 인사들도 참여 명단에 이름을 올릴 예정이다.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사진=홍형곤 기자> |
문희상 국회의장을 비롯한 국회의장과 보수정당 대표인 김병준 자유한국당 비대위원장,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정상회담 동행을 거부한 가운데, 청와대는 그동안 정치권에 대한 설득을 계속하겠다고 한 바 있다. 여권 내에선 정세균 전 국회의장을 비롯해 전직 국회의장단이 일부 포함될 수도 있다는 말이 나온다.
경제계 인사도 누가 갈지 주목된다. 문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남북 간 경제협력을 적극 추진하겠다는 의사를 거듭 천명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방북 경제계 인사들이 향후 남북 경제협력의 주축이 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최태원 SK회장이 지난달 24일 오후 서울 광진구 워커힐 호텔에서 열린 고(故) 최종현 회장 20주년 추모식에서 내빈들과 인사를 하고 있다. 2018.08.24 leehs@newspim.com |
특히 4대그룹을 대표하는 총수 등이 참여하는 방안이 유력하게 검토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들 가운데 누가 포함됐는지 정재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비롯해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 최태원 SK회장, 구광모 LG회장 등이 대상이다.
여권 관계자는 "청와대에선 이들 네 사람이 모두 가기를 희망하고, 또 직접 논의를 한 것으로 안다"며 "현재까지는 취임한지 얼마 안되는 구광모 회장을 제외한 다른 인사들은 거의 참석할 가능성이 높고, LG는 그룹 내 구 회장을 제외한 다른 최고위층 CEO가 참여할 수도 있다"고 전했다.
이외에도 대북 교류의 상징성을 갖는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신한용 개선공단기업협회장 등이 방북 명단에 포함될 전망이다. 또 대북경협에 연관이 있는 중소기업 대표들도 방북 수행원단에 포함될 가능성이 높다. 여권에 따르면 박용만 대한상의회장, 손경식 경총 회장, 박성택 중기중앙회장 등 경제단체장들도 특별수행단에 포함됐다.
사회분야에서도 방북 수행원단에 포함되는 주요 인사들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예컨대 문정인 청와대 외교안보특보를 비롯해 각계각층의 원로인사 및 대북 전문가들이 일부 포함될 것으로 전해졌다.
구광모 LG그룹 회장. (사진=㈜LG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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