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의심환자 14명, 전원 '음성'
최대 잠복기 14일째인 21일 '주목'
[서울=뉴스핌] 김근희 기자 =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확진 환자 발생 9일째인 16일 추가 감염자가 나오지 않으면서, 메르스 대규모 확산 가능성이 낮아졌다. 메르스 최대 잠복기 14일째를 맞는 오는 21일이 메르스 사태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서울=뉴스핌] 사진공동취재단 =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환자가 3년여만에 발생한 가운데 9일 오전 환자 A씨가 격리 치료 중인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감염격리병동에 긴장감이 흐르고 있다. 2018.09.09 |
16일 질병관리본부는 이날 낮 12시 기준으로 메르스 확진 환자 A씨(61) 외에 추가 확진 환자는 없다고 발표했다.
쿠웨이트에서 아랍에미리트 두바이를 거쳐 지난 7일 입국한 A씨는 8일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았다. A씨는 입국한 이후 공항에서 삼성서울병원, 서울대 병원 등으로 이동했고, 이 과정에서 직간접적인 접촉자가 발생했다.
현재까지 A씨와 접촉했던 사람 중 메르스 의심 환자는 14명이다. 최종 검사 결과 모두 음성이 나왔다. 전날 저녁 6시 기준과 같다.
밀접접촉자와 일상접촉자도 각각 21명과 424명으로 전날과 같다. 다만, 일상접촉자 중 외국인 1명의 소재는 미확인 상태다. 질병관리본부는 경찰청과 외교부 협조하에 외국인 1명을 추적 중이다.
보건당국은 메르스의 평균 잠복기가 6일인 것을 고려해, 메르스 대규모 확산 가능성이 크게 낮아졌다고 보고 있다. 지난 13일 밀접접촉자 전원을 대상으로 메르스 검사를 한 결과 모두 '음성'으로 판정됐다.
중간 고비를 넘긴 만큼 이번 주가 메르스 사태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질병관리본부는 메르스 최대 잠복기(14일) 종료 하루 전인 오는 20일에 메르스 검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검사 결과가 모두 음성으로 나오고, 별다른 이상이 없다면 잠복기 14일째를 넘는 오는 22일 자정을 기준으로 밀접접촉자들의 격리가 해제된다.
다만, 메르스 종식이 선언되기까지는 시간이 더 걸릴 전망이다. 종식 선언은 세계보건기구(WHO) 기준 등에 따라 마지막 확진 환자의 검사 결과가 음성으로 나오고, 최대 잠복기의 2배인 28일(4주)이 지나야 가능하다. A씨의 메르스 검사 결과가 음성으로 나온 후 28일이 지나야 메르스가 종식되는 것이다.
현재 입원 중인 A씨의 상태는 안정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설사 증상도 입국 당시보다 호전됐다.
ke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