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소재 2명 파악 중"
"대규모 확산 가능성 낮아"
[서울=뉴스핌] 김양섭 기자 = 중동호흡기증후군(이하 메르스) 확진 환자가 발생한 뒤 7일째 추가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았다. 메르스 확진 환자와 밀접접촉자로 분류된 21명은 모두 1차 검사에서 '음성' 판정이 나왔다. 이에 따라 방역당국은 "대규모 확산 가능성은 낮다"고 판단했다.
질병관리본부(이하 질본)은 14일 오후 2시 서울 정부청사에서 브리핑을 통해 "메르스 확진환자의 밀접접촉자 21명 모두 1차 검사 결과 음성 판정이 나왔다"고 밝혔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은 "이번 검사는 격리 중인 밀접접촉자의 심리적 안정 도모와 철저한 모니터링의 일환으로 실시됐으며, 잠복기 종료 이틀 전인 9월 20일 2차 검사 후, 음성 확인 시 격리해제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들의 격리가 해제되는 시점은 '22일 0시'이다. 당초 의심환자로 분류됐던 11명도 검사결과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
질병관리본부는 "감염병 위기관리대책 전문위원회, 민간전문가 자문단과의 중간점검 회의결과(9.14), 현재까지 접촉자 관리 상황 및 환자의 임상양상 등을 고려할 때, 이번 메르스 국내유입의 대규모 확산 가능성은 낮을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다만 "최장 잠복기까지는 추가 환자발생 가능성이 있으므로 접촉자 관리, 의료기관 감염관리에 만전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확진 확자의 상태는 비교적 양호한 것으로 파악됐다. 정 본부장은 환자 상태에 대해 "안정적인 상태이고, 증상이 호전됐다"고 설명했다. 확진 환자가 음성 판정을 받게 되면 이로부터 48시간이 지나서 1차 검사, 또 만 하루가 지나서 2차 검사를 실시하게 된다. 이 결과가 이상이 없으면 이 환자에 대한 격리는 해제된다.
확진자가 추가로 나오진 않는다고 가정하면 이로부터 28일이 지나야 이 상황(확진자 발생으로 인한 대응 상황)이 '종료'된다. 정 본부장은 "확진환자의 격리가 해제되고 그로부터 일반 잠복기(14일)의 2배의 28일을 모니터링하게 되고, 이렇게 28일동안 추가 상황이 발생하지 않으면 이번 확진 환자 발생으로 인한 상황이 '종료'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다만 "우리가 '종식'이란 표현은 쓰지 않고, 메르스 대응체제는 지속하게 된다"고 덧붙였다.
일상접촉자중 소재가 불명확한 외국인은 2명이다. 정 본부장은 "소재 파악중인 외국인은 2명으로 줄었고, 2명중 한 명은 우리가 전에 연락이 됐던 분"이라고 설명했다.
확진 확자의 감염경로는 아직 명확하게 파악되지 않았다. 다만 질본측은 국내는 아닌 것으로 판단했다. 정 본부장은 "환자의 감염경로는 국내는 아닌 것으로 판단하고 있으며, 구체적인 감염원과 감염경로는 쿠웨이트 정부 및 세계보건기구(WHO)와 협력하여 분석하고, 구체적인 사항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공개 예정"이라고 말했다.
질본은 쿠웨이트에 체류 중인 확진환자 접촉자의 건강 및 관리상황 점검, 현지 역학조사 정보 확인 등을 위해 역학조사관 2명과 민간전문가 1명을 현지에 파견한 상태다.
[서울=뉴스핌] 사진공동취재단 =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환자가 3년여만에 발생한 가운데 9일 오전 환자 A씨가 격리 치료 중인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감염격리병동에 긴장감이 흐르고 있다. 2018.09.0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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