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접접촉자 21명 전원 검사 시행.. 결과 14일 나와
일상접촉자 431명.. 택시·항공기 탑승자 3명 추가
외국인 일상접촉자 중 4명은 아직 소재 파악 못해
[서울=뉴스핌] 김근희 김양섭 기자 =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확진 환자 발생 6일째인 13일 질병관리본부가 밀접접촉자 전원을 대상으로 메르스 검사를 실시한다.
[서울=뉴스핌] 사진공동취재단 =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환자가 3년여만에 발생한 가운데 9일 오전 환자 A씨가 격리 치료 중인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감염격리병동에 긴장감이 흐르고 있다. 2018.09.09 |
질병관리본부는 이날 오후 컨퍼런스 콜을 통해 "평균잠복기인 6일이 지난 만큼 현재 밀접접촉자의 상태를 확인하기 위해 메르스 검사를 실시한다"고 말했다. 질병관리본부는 확진 환자 노출 후 6일째인 오늘과 최대 잠복기(14일) 종료 하루 전인 오는 9월20일에 메르스 검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이날 검사는 밀접접촉자 21명 전원을 대상으로 시행한다. 보건소 의사나 임상병리사가 밀접접촉자가 격리돼 있는 현장으로 가 검체를 채취한다. 검체는 상기도 검체는 비인두와 구인두에서 채취하고, 하기도 검체는 가래를 통해 얻는다. 이날 검사를 진행하고, 내일 결과가 나올 예정이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메뉴얼에 따르면 최대 잠복기 종료 하루 전에만 검사를 하도록 돼 있지만, 보다 철저하게 관리하기 위해 중간 검사를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낮 12시 기준으로 누적 의심환자 11명 모두 최종 '음성' 판정을 받았다. 밀접접촉자 수는 21명으로 전날과 동일하다.
다만 일상접촉자는 431명으로 전날 저녁 6시에 비해 3명 증가했다. 메르스 확진 환자 A씨(61세)와 같은 리무진 택시를 탄 승객 1명 추가로 확인됐다. 또 A씨가 탄 항공기가 다시 해외로 출국할 때 A씨 자리 근처를 이용한 탑승자 2명도 일상접촉자에 포함됐다.
A씨가 탄 항공기는 지난 7일 A씨가 내린 후 5~6시간 이후 다시 해외로 나갔으며, 별도의 항공기 소독은 이뤄지지 않았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메르스는 비말(침방울) 감염이기 때문에 2시간 내에 같은 공간을 사용한 경우 감염 위험군으로 본다"며 "추가된 2명의 승객은 관리 강화 차원에서 일상접촉자로 분류한 것"이라고 말했다.
질병관리본부는 전날까지 소재가 파악되지 않은 외국인 일상접촉자 27명 중 23명의 소재 파악을 마쳤다. 아직 외국인 4명의 소재는 확인하지 못 했다. 질병관리본부는 경찰청과 외교부의 협조 하에 미확인 일상접촉자들을 추적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는 또 이날 쿠웨이트에 현지에 역학조사관 2명과 민간전문가 1명을 파견했다. 파견팀의 주된 목적은 현지에 있는 교민들 보호다. 또한 쿠웨이트 정부와 협업해 메르스 감염경로를 확인할 예정이다. 감염경로에 대해서는 여러 가능성을 두고 조사 중이다.
ke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