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2021년 해군에 인도, 1년여 간 전력화 과정 이후 실전 배치
[서울=뉴스핌] 하수영 수습기자 = 국내 최초 중형급 잠수함인 ‘도산안창호함(KSS-Ⅲ, 장보고 Ⅲ-1번함)’이 모습을 드러냈다. 앞선 장보고-Ⅰ,Ⅱ에 비해 발전된 제원을 보유해 대한민국의 국방·안보 역량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해군과 방위사업청은 14일 오후 거제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에서 진수식을 갖고 도산안창호함을 공개했다. ‘장보고 Ⅲ’ 사업의 일환인 도산안창호함은 우리나라 최초로 건조된 3000톤급 차기 잠수함이다. 길이 83.3미터, 폭 9.6미터의 거대한 크기를 자랑하며, 수중 최대 속력도 20kts(37km/h)에 달한다.
대한민국은 도산안창호함을 진수함으로써 잠수함을 독자적으로 설계하고 진수한 10여 개 국가 대열에 합류했다. 문재인 대통령도 진수식에 참석해 “도산안창호함은 이 시대의 거북선이자 국방의 미래”라고 기대감을 표하기도 했다.
도산안창호함(KSS-Ⅲ) [사진=해군] |
도산안창호함은 우선 탑승 인원과 수중 잠항 기간 면에서 앞선 장보고-Ⅰ,Ⅱ와 차별점을 갖는다. 장보고-Ⅰ,Ⅱ 모두 탑승 가능 인원이 최대 40명이었던 것에 비해, 도산안창호함은 최대 50명이다. 공기불요추진체계(AIP)에 고성능 연료전지를 적용해 수중 잠항 기간도 증가했다.
해군에 따르면, 도산안창호함은 다른 해군 잠수함들에 비해 국산 장비가 더 많이 탑재됐다. 해군은 “초기 설계단계부터 민·관·군 협력으로 주요 장비를 개발해 탑재했다”며 “전체 국산화 비율이 향상됐다”고 밝혔다.
해군은 특히 도산안창호함에 ‘전투 소나체계’가 탑재됐다고 강조했다. 전투 소나체계는 잠수함의 두뇌 역할을 하는 핵심 장비로, 이 또한 국내 개발 장비다. 도산안창호함에는 전투 소나체계 외에도 다수의 국내 개발 장비가 포함됐다는 것이 해군의 설명이다.
해군은 “도산안창호함은 앞으로 인수평가 기간을 거쳐 2020년~2021년 사이에 해군에 인도되며, 이후 1년 여 간의 전력화 과정을 마치고 실전 배치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suyoung071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