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라이브
KYD 디데이

'부실 협상 없다' 미국 협상제의 유화제스쳐에 '어깃장' 중국 믿는 구석있나

기사입력 : 2018년09월14일 13:53

최종수정 : 2018년09월14일 14:11

中 관영매체, 미국은 국론 분열, 중국은 일치단결
장기전 대비해야. 단기적 협상 성과 기대 안해

[서울=뉴스핌] 백진규 기자 = 미국이 무역협상을 제안한데 대해 중국은 환영의 뜻을 보이면서도 ‘서두를 필요 없다’며 짐짓 어깃장을 부리는 모습이다. 손해보는 협상을 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으로 섣부른 양보보다는 다소 피해를 입더라도 장기전을 택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중국 상무부는 13일 기자회견을 통해 “미국의 무역협상 제안을 받았으며 이를 환영한다. 관련 세부 계획을 논의 중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무역분쟁이 서로의 이익에 부합하지 않는다는 것이 중국의 일관된 입장”이라며 협상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앞서 JP모건은 미국이 추가 관세 부과에 나설 경우 중국의 경제성장률이 1.3%포인트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고, 중국 사회과학원 역시 내년도 성장률이 6.3% 수준에 머물 것이라고 우려했다. 무역협상 재개 가능성이 전해지자 상하이지수는 4거래일 만에 1%대 반등에 성공했고, 미국과 글로벌 주요 증시 역시 일제히 상승했다.

[캡쳐=바이두]

중국 주요 매체와 전문가들은 단기간에 성과를 얻으려 해서는 안 된다며 신중론을 강조하고 나섰다. 원칙을 지키면서 협상하되 미국에 휘둘릴 필요는 없다는 내용이다.

관영매체 환구시보(環球時報)는 13일 사설에서 미국이 협상을 제안한 이유로 ▲11월 중간선거 대비 ▲국내 불안감 해소 ▲경기부양을 꼽았다. 협상 결과에 상관없이 트럼프 행정부가 적극적으로 노력했다는 점을 부각시키고 무역전쟁 반대 여론을 안정시키기 위해서라는 분석이다.

신문은 “미국이 2000억달러 규모의 수입품에 25% 고관세를 부과하더라도 중국은 충분히 버틸 수 있다”며 “미국의 위협은 중국 굴기(掘起)에서 피할 수 없는 장애물”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국론이 분열되고 있는 미국과 달리, 중국은 일치단결된 힘을 보여줄 것”이라며 “중국 대표단은 협상 타결을 위해 조급해할 필요가 전혀 없다”고 덧붙였다.

왕융(王勇) 베이징대학교 교수는 미국이 강압적인 자세로 협상을 시도할 경우 아무것도 얻지 못할 것이라며 ‘윈윈’ 할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무역전쟁으로 증시가 급락하는 등 중국 경제의 피해가 크지만, 중국만큼 미국도 힘들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며 “산업정책 등 기본 원칙에서 중국은 한 발짝도 양보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무역전쟁은 지구전이 될 수밖에 없으며, 단기 협상 성과를 기대하기 보다는 장기적인 계획을 준비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위먀오제(余渺傑) 베이징대학교 국가발전연구원 부원장은 “무역전쟁은 결국 미국과 중국이 서로의 사회·경제적 자원을 소모하면서 버티는 싸움”이라며 “대(對)미 수출액이 제로(0)가 될 수 있다는 생각을 하고 브릭스 등 신흥국으로 수출 시장을 확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진찬룽(金燦榮) 런민대학교 교수는 “2000억달러에서 다시 2670억달러의 고관세 부과를 언급하던 트럼프가 갑자기 대화를 재개하자고 밝혔다”며 “마치 호랑이에 올라타 어쩔 줄 모르는 모습과 같다”고 언급했다.

이어 그는 “미국은 먼저 대화를 시도한 뒤 ‘협상이 잘 되지 않았다’는 핑계로 중국에 대한 압력을 지속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간) 트위터에서 미국이 중국과의 협상 주도권을 쥐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의 시장은 상승하고 있지만, 그들(중국)의 시장은 무너지고 있다"고 밝혔다.

 

bjgchina@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尹 지지율 35.2% 제자리걸음…'동해 석유' 발표 별무신통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상승해 30%대 중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3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0~11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35.2%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62.2%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2.6%다. 지난 조사 대비 긍정평가는 0.1%포인트(p) 상승했고 부정평가는 0.6%p 하락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27.0%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26.5% '잘 못함' 72.1%였고, 30대에서는 '잘함' 32.3% '잘 못함' 64.4%였다. 40대는 '잘함' 22.5% '잘 못함' 75.3%, 50대는 '잘함' 32.3% '잘 못함' 66.5%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45.5% '잘 못함' 51.4%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이 55.0%로 '잘 못함'(40.1%)보다 높게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37.0%, '잘 못함'은 60.1%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32.6% '잘 못함' 66.2%, 대전·충청·세종 '잘함' 34.8% '잘 못함' 63.6%, 부산·울산·경남 '잘함' 35.7% '잘 못함' 59.9%로 나타났다. 대구·경북은 '잘함' 51.9% '잘 못함' 45.6%, 전남·광주·전북 '잘함' 21.9% '잘 못함' 75.1%로 나타났다. 강원·제주는 '잘함' 38.0% '잘 못함' 54.6%로 집계됐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32.4% '잘 못함' 65.7%, 여성은 '잘함' 38.0% '잘 못함' 58.8%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 대통령 지지율 결과에 대해 "포항 영일만 앞바다의 석유, 천연가스 매장 가능성 국정브리핑과 북한의 오물풍선 살포로 인한 9·19 군사합의 파기 등의 이슈를 거치면서 지지율 반등을 노릴 수 있었다"며 "그러나 액트지오사에 탐사 분석을 맡긴 배경에 대한 의혹이 증폭되고 있고, 육군 훈련병 영결식에 참석하는 대신 여당 워크숍에 가는 모습 등 때문에 민심이 움직이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차재권 부경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앞으로 큰 이슈가 발생하지 않는다면 지지율은 떨어지지도, 올라가지도 않을 것 같다"며 "많은 국민이 기대도 하지 않고 그렇다고 아예 버리지도 못하고 있는 상황으로 보인다. 지지율이 올라가려면 획기적 변화가 있어야 한다"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4%,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06-13 06:00
사진
서울대병원교수 집단 휴진...수술장 가동률 '62.7%→33.5%' [서울=뉴스핌] 조준경 기자 = 17일부터 서울대학교병원 산하 4개 병원(서울대병원, 분당서울대학교병원, 서울특별시보라매병원, 강남센터)이 무기한 전면 휴진에 들어간다. 의료계에 따르면 해당 병원 교수 중 절반이 넘는 529명(54.7%)이 무기한 휴진에 참여한다. 수술장은 33.5%만 가동될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뉴스핌] 조준경 기자 = 서울대학교 병원 서울대학교 의과대학-서울대학교병원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는 이날부터 22일 사이 외래 휴진 또는 축소, 정규 수술·시술·검사 일정 연기에 나선 교수는 529명이라고 밝힌 바 있다. 20개 임상과 전체가 휴진에 참여한다. 수술장이 있는 3개 병원의 수술장 가동율은 현재 62.7%에서 33.5%로 감소할 전망이다. 비대위 및 병원 집행부는 지난 16일 오전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야당 의원들과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병원에서 면담을 진행했으나 별다른 해결책은 나오지 않았다. 복지위 야당 간사인 강선우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따르면 비대위는 의정갈등 해결에 복지위가 적극 나서달라고 요청했다. 특히 비대위는 ▲전공의에 대한 행정조치 취소 ▲상설 의정 협의체 구성 ▲의대 정원 관련 의료계와 논의 진행 등 3가지 요구사항을 전달했다.  대한의사협회도 같은 날 3개 요구안(▲의대정원 증원안 재논의 ▲필수의료 정책패키지 쟁점 사안 수정·보완 ▲정부의 일방적인 전공의·의대생 관련 모든 행정명령 및 처분 즉각 소급 취소, 사법 처리 위협 중단)을 정부에 제출하며 대화를 촉구했으나, 정부는 "의협이 불법적인 전면 휴진을 전제로 정부에게 정책 사항을 요구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며 이를 거절했다. 이에 따라 오는 18일 전체 의료계의 전면 휴진을 비롯한 총궐기대회가 예정대로 진행될 전망이다. 한편 서울대병원에 이어 세브란스병원·강남세브란스병원·용인세브란스병원 소속 교수들도 오는 27일부터 응급·중증환자 진료를 제외한 무기한 휴진에 돌입의 뜻을 밝힌 바 있다. 삼성서울병원 등 성균관의대 교수 비상대책위원회도 무기한 휴진에 대해 논의할 전망이다. 서울성모병원과 서울아산병원 의대 교수들도 추가 휴진 여부를 논의 중인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calebcao@newspim.com 2024-06-17 07:21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