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와의 FTA 제안 가능성도 시사 전망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장클로드 융커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이 12일(현지시각) 예정된 국정연설에서 국제무대에서의 EU 영향력을 더욱 강화하자고 강조할 예정이라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융커 국정연설 내용을 잘 아는 한 EU 관계자에 따르면 이날 유럽 의회에 출석할 예정인 융커 위원장은 미국이 국제무대에서 점차 뒷걸음질 치는 사이 EU는 세계 강대국으로의 입지를 다져야 한다는 점을 강조할 전망이다.
장클로드 융커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사진=로이터 뉴스핌] |
현재 EU는 임박한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와 이민 문제, 우파 포퓰리즘 확산 등의 상황을 마주하고 있지만, 융커 위원장은 EU가 보기보다 더 단결돼 있다는 점을 강조할 예정이다.
융커 위원장은 또 회원국들에게 미국 달러화에 맞서 유로화를 국제 통화로 추진하자고 촉구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 고위 EU 관계자는 융커 위원장이 EU 에너지 수입 가격이 달러로 표시되는 것에 우려하고 있으며, 유로화 표시를 확대하는 것이 가능하다고 믿고 있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현재 노르웨이가 EU로의 에너지 공급분 상당 부분을 유로화로 표시하고 있지만, 다른 국가들은 달러를 사용하고 있다면서, 특히 걸프 국가들과 러시아가 문제라고 덧붙였다.
이날 융커 위원장은 또 오는 5월까지 일본과의 무역협정을 완전히 마무리할 것을 촉구하고, 아프리카와의 자유무역협정(FTA) 제안 가능성도 시사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