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상공회의소 "차 부문 남아…신뢰 형성은 미국에 달려"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장클로드 융커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의 무관세 원칙 합의에 유럽 관계자들이 “중요한 성공을 이뤘다”며 긍정적 반응을 보였다고 25일(현지시각)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이날 두 정상은 관세 장벽을 내리기 위한 협상을 지속하기로 했으며, 특히 자동차를 제외한 모든 제품에 무관세 원칙을 확인하고 이미 부과한 철강과 알루미늄 관세 문제도 해결하기로 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오른쪽)이 25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장 클로드 융커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 위원장과 회담하기에 앞서 취재진에게 발언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페터 알트마이어 독일 경제장관은 트위터를 통해 “무역 전쟁을 피하고 수백만 개의 일자리를 살릴 수 있는 돌파구가 마련됐다!”고 강조했다.
유럽연합(EU) 한 고위 관계자도 “EU 집행위원회와 융커 위원장에 경사스러운 날”이라면서 “즉각적인 제재나 일방적으로 취해질 수 있었던 모든 조치들이 이제는 사라졌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미국을 대립이 아닌 대화로 끌어들일 시스템을 갖췄다”면서 “대화가 지속되는 한 우리는 윈윈을 달성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트럼프 대통령이 융커 위원장과 합의한 것이 EU 대표단에는 다소 놀라운 결과라고 전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무역 전쟁을 더 진행시켰을 때 초래될 리스크를 이해하는 것 같았다고 덧붙였다.
맨프레드 웨버 유럽의회 의장도 트위터를 통해 “유럽은 결단을 갖고 행동할 때 강하다는 것이 오늘 밤 또다시 분명히 확인됐다”고 강조했다.
한편 독일상공회의소(DIHK)는 융커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의 합의를 환영한다면서도, 미국의 자동차 관세 부분이 아직 완전히 해결되지 않은 부분에 경계감을 드러냈다.
DIHK는 “두 정상이 제안한 솔루션은 올바른 방향이 맞긴 하지만 상당한 회의론은 여전히 남아있다”면서 이제는 유럽과 신뢰 기반을 다시 마련하고 불법 관세를 없애는 몫은 미국에 달려 있다고 강조했다.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