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장 클로드 융커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이 미국이 유럽산 자동차에 관세를 부과하면 EU도 동일하게 대응하겠다고 31일(현지시간) 말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융커 위원장은 이날 독일 공영방송 ZDF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지난 7월, 자동차에 관세를 부과하지 않겠다고 한 '휴전 합의(ceasefire agreement)'가 수용되기를 희망한다면서 이같이 경고했다.
그는 EU는 어느 누구도 우리의 무역정책을 단정하도록 하지 않을 것이라며 미국이 합의를 위반하고 자동차 관세를 부과한다면 "우리도 그렇게 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세실리아 말스트롬 EU 통상집행위원은 30일 유럽의회에서 미국과 자동차 관세 전면 폐지를 강행할 뜻을 밝힌 바 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30일(미국 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과 인터뷰에서 상호 간 자동차 관세를 폐지하자는 유럽연합(EU) 제안이 "충분치 않다"면서 EU의 무역 정책은 "거의 중국 만큼 나쁘다"고 주장했다.
장클로드 융커(좌)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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