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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장 바뀐' 아시아나, 기내식 업체 교체...공급 첫날 '원활'

기사입력 : 2018년09월12일 11:41

최종수정 : 2018년09월12일 13:44

12일부터 GGK가 일 3만~3만5천식 공급
'기내식 대란' 70여일만에 '마무리'
한창수 신임 사장 "성공적으로 교체해 고객 신뢰 회복"

[서울=뉴스핌] 유수진 기자 = 아시아나항공이 기내식 공급업체를 최종적으로 교체, 정상화를 눈앞에 두고 있다. 이로써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이 대국민 사과까지 했던 '기내식 대란'에 마침표를 찍고 고객 신뢰를 회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특히 '기내식 정상화'는 최근 취임한 한창수 사장이 직면한 첫 번째 과제이기도 해 아시아나항공이 더욱 공을 들이고 있다. 이번 업체 교체를 계기로 기내식 품질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 시키겠단 각오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 leehs@newspim.com

12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은 이날부터 신규 업체인 게이트고메코리아(GGK)로부터 기내식을 공급받아 서비스하기 시작했다. 현재 기내식은 별다른 문제없이 원활하게 항공기에 실리고 있다.

GGK가 공급한 첫 기내식은 이날 오전 7시30분 인천국제공항에서 베트남 호치민으로 출발한 OZ731편에 무사히 탑재됐다. 업체 교체 첫날인 이날 하루 동안 인천‧김포에서 출발하는 총 81편의 항공기에 3만 여식의 기내식이 실릴 예정이다.

인천공항 인근에 위치한 GGK 기내식공장은 2만5550㎡ 규모의 3층(지하1층, 지상2층)짜리 최첨단 시설로, 일 최대 6만식 생산이 가능하다. 앞으로 아시아나항공은 일 3만2000~3만5000식을 GGK로부터 공급받게 된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지금 기내식이 정상적으로 잘 실리고 있다"며 "GGK가 필요량의 두 배 가까이 생산 가능한 업체니 공급에 전혀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성공적으로 기내식 공급업체가 교체됨에 따라 지난 7월 초 불거진 '기내식 대란'이 70여일 만에 마무리될 전망이다.

앞서 아시아나항공은 지난 7월1일 기존 기내식 파트너였던 LSG스카이셰프코리아와의 계약기간이 만료돼 공급업체를 바꾸는 과정에서 물량 조달에 어려움을 겪었다. 교체하려던 GGK 생산공장에 갑작스럽게 화재가 발생, 급히 소규모 업체였던 샤프도앤코와 계약을 맺었으나 물량 공급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은 것.

이 때문에 아시아나는 나흘간 대부분의 국제선 항공편을 노밀(No Meal) 혹은 지연 운항해야만 했다. 해당 항공편을 이용한 승객들이 큰 불편을 겪었고, 기내식 납품에 대한 부담을 느낀 한 협력업체 대표가 스스로 목숨을 끊기도 했다.

이에 박삼구 회장은 기자회견을 자처, "준비가 부족해 실망을 끼쳤다"며 "불편을 드려 죄송하다"고 국민 앞에 고개를 숙였다. 그리고 지난 7일 김수천 전 사장이 이번 사태에 대한 책임을 지고 자리에서 물러났다.

이후 취임한 한창수 신임 사장은 각별히 기내식 업체 교체에 신경을 써왔다. 한 사장은 지난 10일 취임사를 통해 "기내식 시설 이전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해 고객의 신뢰를 회복하고 고객으로부터 인정받는 아시아나항공이 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자"고 밝혔다.

아시아나 관계자는 "이번 업체 교체를 계기로 기내식 품질을 한 단계 더 업그레이드 시킬 것"이라며 "앞으로 GGK 함께 세계 최고의 기내식 서비스를 제공, 빠른 시간 내에 고객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현재 아시아나는 '기내식 대란'으로 피해를 입은 국제선 탑승객을 대상으로 보상 접수를 받고 있다. 지난 7월1일부터 4일까지 나흘간 '기내식 탑재 지연'을 이유로 1시간 이상 출발이 지연된 국제선 항공편 100편에 탑승했던 고객이 대상이다.

위 조건에 해당하는 승객들은 아시아나항공 홈페이지나 콜센터를 통해 보상을 신청하면 된다. 보상 금액은 세금과 유류할증료, 부가서비스 요금을 제외한 항공운임의 10%(4시간 이상 20%)다. 접수일 기준 2주 이내에 계좌로 입금되며, 문자 메시지를 통해 처리결과가 안내된다.

 

ussu@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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