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간담회 개최…"기자 정신으로 일하겠다"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정재숙 신임 문화재청장이 문화재 안전과 보존, 활용에 기초를 둔 정책을 펼치겠다고 다짐했다.
지난달 30일 문화재청장으로 임명된 정재숙 신임 청장은 11일 기자간담회에서 "기자 정신으로 일하겠다. 큰 귀로 듣고 큰 손과 발로 열심히 일하겠다. 지지와 질책, 쓴소리를 많이 기대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정재숙 신임 문화재청장이 11일 서울 중구 정동길에 위치한 한 식당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2018.09.11 89hklee@newspim.com |
정 청장은 문화재청이 문화재관리국에서 승격된 지 20주년이 되는 내년을 맞아 문화재청에 대한 선입견과 어두운 인식을 걷어내는 데 앞장설 것이라며 "명랑하고 아름답고 씩씩하게 나아가고 싶다. 성년을 맞이하면서 새로운 각오를 다질 것"이라고 다짐했다.
그 일환으로 문화재 안전과 보존에 열을 쏟고, 문화재 활용으로 국민과 문화재 간 거리를 좁히겠다고 약속했다. 최근 브라질박물관의 화재, 10년 전 숭례문 화재 사건와 같은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는 것이다.
그는 "인류 문화재는 한 번 망가지면 다시 되돌이킬 수 없는 소중한 저희의 얼이다. 이를 안전하게 지켜내겠다"며 "최근 브라질박물관 화재가 난 바로 다음 날 천국 사찰과 목재 문화재에 화재 점검과 정비를 했고 10월까지 이어나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안전을 위해 CCTV도 정비하고 있다. 200만 화소로 올리고 있다"고 부연했다.
문화재 '보존'과 '활용'에 관한 생각도 밝혔다. 정 청장은 "보존이 생명이다. 바스러지기 쉬운 선조의 얼이 살아있는 문화재를 안전하게 보존하는데 저희의 큰 역량을 쏟겠다"면서 "시민에게 즐거움을 줄 수 있도록 문화재를 만날 수 있는 길을 열겠다. 꽁꽁두지 않고 활용하면서 죽은 목숨이 아닌, 사람의 얼굴을 한 문화재, 우리가 함께하는 유적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정 청장은 한겨레신문 문화부 기자를 거쳐 2002년 중앙일보에서 문화스포츠부 데스크와 에디터, 문화전문기자를 역임했다. JTBC 스포츠문화부장도 맡았다. 현직 기자 출신으로는 최초의 문화재청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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