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미국의 경기가 개선되고 있지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율 개선으로 이어지지 않아 오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공화당에 빨간불이 켜졌다고 10일(현지시각) CNBC가 지적했다.
이날 공개된 퀴니피악대학교 여론조사 결과 응답자의 70%는 미국 경제가 “훌륭(excellent)”하거나 “양호(good)”한 수준이라고 답했다. 역대 조사 결과 중 긍정적 답변이 가장 많이 나온 것이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
하지만 강력한 경제 전망에도 불구하고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 지지를 표한 응답자는 38%에 불과했고, 54%는 지지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오는 중간선거를 앞두고 공화당이 표심을 동원하기 위해 미국의 경기 개선을 적극 강조해온 터라 이번 조사 결과에 대해 공화당 내 불안감은 고조될 것으로 보인다.
유권자들이 점차 등을 돌리고 있는 와중에 트럼프는 이날도 자신의 경제 정책 성과를 자랑하기 바빴다.
이날 올린 트위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경제가 “너무 좋다(soooo good)”면서 “아마 우리나라 역사상 최고일 것”이라며 공치사했다. 이어 민주당원들과 거짓말투성이 서적이나 논문, TV 등이 경제가 안 좋은 것처럼 미친 듯 거짓말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밖에도 자신이 감세 정책을 통해 미국 경제 성장의 엔진을 열었다고 강조하면서 민주당이 집권했다면 미국 경제는 오히려 악화됐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날 트위터에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4.2%로 100여 년 만에 처음으로 3.9%인 실업률보다 높게 나왔다고 강조했는데, 이후 해당 수치는 잘못된 것으로 나타나 백악관이 정정에 나서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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