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외신출처 로이터

속보

더보기

신흥국 '퍼펙트 스톰' 지구촌 경제 침체 닥친다

기사입력 : 2018년09월07일 04:18

최종수정 : 2018년09월07일 04:18

브라질 중국 멕시코 브라질 등 꼬리무는 '넥스트 터키'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 신흥국 위기 상황의 ‘전염’을 더 이상 좌시할 수 없다는 의견이 월가 투자자들 사이에 번지고 있다.

아르헨티나와 터키에 국한된 것으로 여겨졌던 혼란이 이머징마켓 전반으로 확산, 지구촌 경제를 침체로 몰아갈 것이라는 경고다.

극심한 불경기 속에 시위가 끊이지 않는 아르헨티나 [사진=로이터 뉴스핌]

주요 신흥국 곳곳에 적신호가 켜지고 있다. 남아공이 경기 침체에 빠졌고, 신용등급이 강등될 여지가 높다.

인도네시아 루피아화는 아시아 외환위기 이후 최저치로 밀렸고, 그 밖에 루블화와 루피화 등 주요 통화가 일제히 하강 기류를 타고 있다.

통화 가치 폭락에 따른 인플레이션 급등은 터키와 아르헨티나, 베네수엘라에서 인도네시아와 필리핀으로 번지는 양상이다.

아직 최악의 상황이 지나지 않았다는 것이 월가의 진단이다. 캐피탈 이코노믹스의 윌리엄 잭슨 이코노미스트는 투자 보고서를 통해 “브라질과 인도네시아, 러시아, 남아공으로 확산되는 채권 금리 상승이 경제 펀더멘털을 강타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주요국의 잠재 리스크가 꼬리를 물고 수면 위로 부상하고 있다. 터키의 부채 위기 가능성은 날로 고조되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의 제재에 이어 유럽 주요국이 자금줄을 동결한 데 따른 충격이 터키의 숨통을 조이고 있고, 최악의 시나리오가 아직 금융시장에 충분히 반영되지 않았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브라질 역시 투자자들의 긴장감을 부추기고 있다. 10월 총선을 앞두고 투자자들은 중립적인 성향의 후보가 아닌 극단적인 성향을 지닌 후보들이 두각을 나타낼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이 경우 투자자들이 브라질 자산시장에서 일제히 ‘탈출’을 강행, 가뜩이나 브레이크가 걸리지 않는 신흥국 혼란을 더욱 악화시킬 것이라는 분석이다.

중국도 경계의 대상으로 부상했다. 미국의 대규모 관세에 따른 부작용으로 중국의 경상수지가 적자로 돌아설 가능성이 열려 있고, 이 경우 위안화가 두 자릿수의 급락을 연출할 전망이다.

위안화 폭락은 앞서 목격한 것처럼 신흥국 통화 전반에 연쇄적인 하강 기류를 일으켜 펀더멘털이 취약한 국가를 중심으로 이머징마켓을 벼랑 끝으로 내몰 수 있다.

인도와 멕시코가 상대적으로 안전한 시장으로 꼽히고 있지만 실상 안심할 수 없다는 지적이다.

브라운 브러더스 해리만은 투자 보고서를 내고 멕시코 페소화가 그 밖에 신흥국 통화와 탈동조하기는 어렵고, 동반 하락이 재개될 경우 인플레이션 급등과 함께 중앙은행에 금리인상 압박이 가해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TS 롬바드의 래리 브레이너드 이머징마켓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6일(현지시각) 미국 투자 매체 배런스와 인터뷰에서 “신흥국이 퍼펙트 스톰을 맞았다”며 “저가 매수를 저울질하는 투자자라면 성급한 베팅을 자제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한편 이날 블룸버그는 9월 통화정책 회의를 앞두고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20여년 전 앨런 그린스펀 전 의장과 같은 고민에 빠졌다고 보도했다.

지구촌 경제와 자산시장이 일제히 가라앉는 상황에 미국이 ‘나홀로 성장’을 지속할 수 있을 것인지에 대한 쉽지 않은 진단을 내려야 한다는 얘기다.

 

higrac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서부지법 난동' 4명 오늘 선고 [서울=뉴스핌] 조승진 기자 = 지난 1월 서울서부지법 난동 사태 당시 언론사 취재진을 폭행하거나, 법원에 난입하는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이들에 대한 법원의 선고가 16일 내려진다. 서울서부지법 형사합의11부(재판장 김우현)는 이날 오전 10시 우 모 씨 등 4명의 선고기일을 연다. 지난 1월 19일 오전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지방법원 청사 유리창과 벽면이 파손되어 있다. 이날 윤석열 대통령 구속영장이 발부되자 윤 대통령 지지자들이 서울서부지법에 난입해 유리창을 깨고 집기를 훼손하는 등 난동을 부려 경찰이 강제진압에 나섰다. [사진=뉴스핌 DB] 우 씨는 지난 1월18일 서부지법에서 취재 중이던 MBC 취재진에게 가방을 휘둘러 전치 2주의 상해를 입힌 혐의를 받는다. 남 모 씨와 이 모 씨는 시위대를 법원 밖으로 이동시키려던 경찰을 폭행한 혐의(공무집행방해 등)를 받는다. 안 모 씨는 서부지법 경내에 들어간 혐의(건조물침입)다. 지난 30일 결심공판에서 검찰은 우 씨, 남 씨, 이 씨에게 징역 1년 6개월, 안 씨에게 징역 1년을 구형했다. 피고인들은 모두 죄를 반성하며 선처를 호소했다. 앞서 '서부지법 난동' 첫 판결이 나온 지난 14일, 서부지법 형사6단독 김진성 판사는 특수건조물침입 등 혐의를 받는 김 모 씨와 소 모 씨에게 징역 1년 6개월과 징역 1년을 각각 선고했다. chogiza@newspim.com 2025-05-16 07:26
사진
사직 전공의 복귀 수요조사 마무리 [세종=뉴스핌] 신도경 기자 = 대한수련병원협의회가 정부에 전공의 복귀를 위한 '5월 추가 모집'을 공식 건의할 예정이다. 14일 의료계에 따르면 전공의 수련병원 단체인 대한수련병원협의회는 사직 전공의를 대상으로 복귀 희망 여부를 조사한 설문 결과를 마무리했다.  복지부는 지난 7일 이달 중 복귀를 원하는 사진전공의를 대상으로 복귀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전공의 수련은 3월과 9월에 각각 상·하반기 일정을 게시한다. 만일 사직전공의가 하반기 모집에 맞춰 복귀하면 다음 해 2월에 실시되는 전문의 시험에 응시할 수 없다. 이에 일부 사직 전공의들이 복귀할 방안을 요구했고, 복지부가 추가 모집을 검토하겠다고 밝힌 것이다.  다만 복지부는 복귀 의사가 확인돼야 추가 모집을 검토하겠다는 조건을 내걸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정부가 복귀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는 사직 전공의를 대상으로 추가 모집을 실시할 예정이다. 사진은 6일 서울시내 한 대학병원의 의료진 모습. 2025.02.06 yooksa@newspim.com 이에 따라 수련병원협의회는 사직 전공의 복귀 의사를 파악하기 위해 지난 8일부터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조사에 참여한 전공의 중 절반가량은 '조건부 복귀'를 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5월 복귀 시 수련 인정, 필수의료 정책패키지 재논의, 제대 후 복귀 보장 등을 조건으로 내세웠다. 아직까지 실제 복귀 의사를 밝힌 사직 전공의는 미미한 수준이다. 앞서 대한의학회가 시행한 설문 조사에서 복귀 의사를 밝힌 사직 전공의는 300명에 불과했다. 복지부에 따르면 전국 수련 병원에서 근무 중인 전공의는 올해 3월 기준 1672명으로 지난해 전공의 집단 사직 이전 1만3531명 대비 12.4% 수준이다. 전공의 사직 이전의 50%(6765명)까지 돌아오려면 최소 5093명이 돌아와야 한다. 익명을 요청한 한 사직 전공의는 "바뀐 게 없는데 복귀하겠느냐"며 "복귀하지 않겠다는 전공의가 대부분"이라고 상황을 설명했다. 한편, 복지부는 의료 단체들의 설문 조사 결과를 받은 후 추가 모집 결정을 구체적으로 검토할 예정이다. 다만 복귀 마지노선이 5월인 점을 감안해 조속히 결정한다는 입장이다.  복지부 관계자는 "오늘 오후 기준 전달 받은 설문 결과는 없다"며 "설문 조사 결과를 받게 되면 검토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sdk1991@newspim.com 2025-05-14 17:1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