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미국 미디어 업계 거물인 레슬리 문베스 CBS 회장이 잇따른 성추행 의혹에 책임을 지고 사임했다.
레슬리 문베스 CBS 회장 [사진=로이터 뉴스핌] |
9일(현지시각) 문베스 회장의 성추행 의혹을 6주 전 가장 먼저 공개한 미국 잡지 ‘뉴요커(The New Yorker)’ 기자 로넌 패로우는 1980년대부터 2000년대 초까지 문베스 회장으로부터 성추행을 당했다는 여성이 6명 더 있다고 폭로했다.
문베스 회장은 작년 7월 이후 여직원을 비롯한 여러 명의 여성들로부터 이미 성희롱 의혹을 받아왔다.
이날 저녁 CBS는 문베스 회장이 즉각 사임할 것이며, 조셉 이아니엘로 최고운영책임자(COO)가 임시 최고경영자(CEO)직을 맡게 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CBS는 지주회사 격인 내셔널 어뮤즈먼트(National Amusements)와의 법적 분쟁도 해결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CBS 이사 6명이 교체될 예정이다.
현재 CBS 이사회가 고용한 로펌이 문베스 성추행 관련 조사를 진행 중으로, 한 소식통은 혐의가 없다는 것이 입증되면 문베스 회장이 1억 달러(약 1127억원)가 넘는 퇴직금을 챙기겠지만 혐의가 증명되면 빈손으로 물러날 전망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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