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미국과 무역전쟁이 한창인 중국이 지난달 미국으로부터 벌어들인 흑자 규모가 300억달러를 돌파하면서 사상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중국 위안화와 달러화 [사진=로이터 뉴스핌] |
통신에 따르면 지난달 미중 무역 격차는 약 311억달러로 확대됐다. 중국 세관 당국인 해관총서에 따르면 지난 3월부터 둔화된 수출은 지난달 9.8% 증가했다. 수입은 작년 같은 달보다 20% 상승했다.
중국의 수출업자들은 무역 긴장이 악화됨에 따라 긴장한 상태다. 트럼프는 7일 다시 한 번 더 불붙어 2670억달러 규모의 중국 제품에 추가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위협했다. 이는 이미 시행 중인 500억 달러와 계획된 2000억 달러 상당의 관세 부과에 더해진 것이다.
중국은행 국제금융연구소의 가이신저 애널리스트는 "8월 중국의 미국 수출이 이전달 보다 빠른 속도로 증가한 것은 미국의 2000억달러 추가 관세가 발효되기에 앞서 수출업체들이 미리 제품을 선적해서다"라고 설명했다. 미국의 급속한 경제 성장이 수요를 증가시킨 요인도 작용했다고 가이 애널리스트는 덧붙였다.
지난달 미중 무역회담은 아무런 진전을 보지 못했다. 중국 상무부는 그 이후 양측이 실무 접촉을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ANZ뱅킹그룹의 레이먼드 영 애널리스트는 "우리는 미국이 대(對)중 무역과 투자 조치의 규모와 범위를 계속해서 확대할 것으로 보고 있다"며 "정책 방향은 오는 11월 중간선거 이후에도 바뀌지 않을 것 같다. 중국은 보복 조치 외에도 보다 적극적인 환율 개입 등 을 통해 무역전쟁으로 인한 부정적인 경제적 영향을 약화시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달 위안화는 달러 대비 안정세를 되찾았지만 이전 몇 개월간의 급격한 통화 약세는 수출을 지지했을 것이란 진단도 나온다.
wonjc6@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