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선미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캐나다와 유럽연합(EU) 등 동맹들과의 무역 문제를 해결한 뒤에는 일본을 타깃으로 삼을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월스트리트저널(WSJ) 칼럼니스트 제임스 프리먼은 6일(현지시간) 칼럼에서 본인이 폭스뉴스에 출연해 트럼프 대통령의 감세와 규제 완화 등 경제 성과를 높이 평가한 뒤 트럼프 대통령으로부터 전화가 걸려 왔다며 통화 내용을 소개했다.
프리먼은 “트럼프 대통령의 어조가 매우 차분했지만, 불행히도 여전히 미국의 무역적자를 해소하는 데 매우 집중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무역적자가 높은 것은 미국 소비자들의 수입품 소비 여력이 강하다는 뜻으로 미국 경제가 활황이라는 의미기도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무역적자를 문제로 보고 있으며 캐나다와 EU 등 동맹들과의 협상이 끝나더라도 무역을 둘러싼 불확실성은 끝나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대일(對日) 무역적자에 대해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으며,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와 ‘좋은 관계’를 맺고 있다면서도 “내가 그들에게 더 많은 돈을 지불해야 한다고 말하면 좋은 관계는 당연히 끝날 것”이라고 말했다고 프리먼은 전했다.
지난 6월 아베 총리의 방미 당시에도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의 대일 무역적자에 대해 강력한 불만을 표시한 바 있다. 지난해 미국의 대일 무역적자는 690억달러(약 77조4180억원)에 달했다.
프리먼은 미국과 동맹들 간 무역 갈등이 어서 끝나기를 기다리는 투자자들은 다시금 긴장해야 할 것이라고 논평했다.
미일 양국 정부는 이달 말 뉴욕 유엔총회 전후로 각료급 통상협의와 정상회담을 연이어 개최할 예정이다.
지난 6월 7일(현지시간) 미국 백악관에서 열린 미일정상회담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아베 신조(安倍晉三) 일본 총리에게 손을 내밀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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