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전쟁에도 미국 무역적자는 더욱 확대, 자기 발등 찍는 꼴
[서울=뉴스핌] 백진규 기자 = 미중 무역전쟁 확대 우려가 커지는 상황에서, 중국 관영매체 환구시보(環球時報)가 ‘미국이 후회하는 날이 반드시 온다’며 고관세 확대가 미국의 국익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환구시보는 6일 저녁 사설에서 중국과 미국 경제는 서로 공생관계에 있어 한쪽에 피해를 줄 경우 다른 한쪽도 저절로 손해를 보게 된다고 밝혔다.
앞서 중국 상무부가 “미국이 2000억달러 규모의 중국산 수입품에 대해 추가적 관세 조치를 시행하면, 중국도 보복하겠다”고 한 데 이어 지속적인 미국 압박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신문은 먼저 “미국 경제가 중국산 제품 수입에 의존하는 부분이 매우 크다”며 “중국에서 수입하는 물품을 다른 나라에서 조달하기는 어렵기 때문에, 고관세 부과는 미국의 생산원가와 물가만 높이는 꼴”이라고 밝혔다.
앞서 5일 미국은 지난 7월 미국의 대외무역적자가 전월 대비 9.5% 확대된 501억달러를 기록했으며, 대(對)중국 무역적자는 10%나 늘어났다고 발표했다.
신문은 해당 통계를 인용하며 “이는 미국이 주도하는 무역전쟁이 미국의 예상대로 진행되고 있지 않다는 것을 보여주는 증거”라고 설명했다.
이어 “미국이 무역전쟁을 지속할 경우 계획과 달리 미국의 무역 적자는 더욱 커질 것”이라며 “중국뿐 아니라 미국 내에서도 반발 세력이 더욱 늘어날 수밖에 없다”고 언급했다.
또한 환구시보는 “무역은 본래 민간에서 하는 것이고, 정부는 방향을 제시할 뿐이지 과도하게 간섭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고 지적했다.
끝으로 신문은 “수천억달러 규모의 무역전쟁을 겪어본 이는 아무도 없다”며 “중국 사회가 단결하고 자신감을 갖고 있으면 결국 미국이 후회하는 날이 올 것”이라고 전했다.
중국 환구시보 이미지 <캡쳐=바이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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