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조재완 기자 = 영국항공 웹사이트에서 38만명의 고객 정보가 유출됐다고 로이터통신, BBC 등 외신이 6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영국항공 지주사 IAG는 8월21일부터 9월5일까지 영국항공 웹사이트와 어플리케이션으로 항공권을 예약한 약 38만명의 고객 카드 결제 정보가 해킹으로 유출됐다고 밝혔다.
영국항공은 이날 성명을 내고 "현재 데이터 보안 문제가 해결돼 웹사이트는 정상적으로 작동되고 있다. 이번 사건을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이며, 경찰과 관계 당국에 알렸다"고 전했다.
또 항공사는 피해를 입은 모든 고객들에게 6일 밤 연락을 취했으며, 고객 여행 정보나 여권 정보는 유출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다만 개인 금융정보 유출을 우려하는 고객들은 은행이나 카드사에 연락할 것을 권고했다.
영국항공 웹사이트가 해킹돼 고객 38만명 개인정보가 유출됐다.[사진=로이터 뉴스핌] |
알렉스 크루즈 영국항공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항공사가 지난 5일 밤 파트너사의 경고로 해킹사실을 인지했다며 "치밀하고 악의적인 불법 행위로 발생한 혼란에 깊이 사죄한다"고 밝혔다.
영국항공은 영국 매체 메트로의 7일자 신문에 사과문을 담은 전면광고도 냈다.
지난해 5월에도 영국항공은 전력공급 문제로 인한 항공사 컴퓨터 시스템 장애로 고객 7만5000명이 주말 연휴에 런던 히드로 국제공항에 발이 묶이는 사태를 초래했다.
크루즈 CEO는 당시 이러한 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으나, 두달 뒤 같은 공항에서 IT(정보통신) 시스템 문제로 항공기 운항이 취소되거나 지연되는 일이 또 발생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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